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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 군인들 피 흘리는데…러시아 연예인 '노출 파티'

입력 2023-12-29 13:04 수정 2023-12-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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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로이터·화면제공 : Ostorozhno Novosti〉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유명인사들이 '반나체 파티'를 즐겨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블로거 겸 방송인 나스티야 이블리바는 지난 20일 모스크바의 한 클럽에서 파티를 열었는데요. 콘셉트가 '반나체'였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는 러시아의 인기 가수 필립 키르코로프와 디마 빌란, 래퍼 바시오 등 유명 연예인과 방송인 등이 대거 참석했다고 하는데요. 뒤늦게 파티 영상이 공개되며,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친정부 성향 블로거와 정치인, 활동가들은 군인들이 전장에서 목숨을 거는 와중 유명 인사들이 이처럼 선정적인 파티를 즐겼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러시아 당국도 직접 제재에 나섰습니다. 맨몸에 긴 양말만 두른 채 파티에 참석한 래퍼 바시오는 풍기 문란 혐의로 15일간 구금을 했고요. '비전통적인 성적 관계를 장려'했다는 죄로 20만 루블(한화 약 283만 원)의 벌금도 선고했습니다.

러시아 일부 시민들은 파티 주최자인 나스티야가 속죄의 의미로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자 후원단체에 돈을 기부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는데요. '10억 루블'(140억원)을 내놓으라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파티에 참석했던 연예인들은 연말 공연 일정이 취소되거나 광고 계약이 끊기는가 하면 새해 특집 프로그램에서 '통편집'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파티 주최자인 나스티야는 "러시아 국민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호소하며 "만약 이에 대한 답이 '아니오'라면 나를 향한 대중의 처벌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부끄럽게 물러나진 않겠다"고 사죄의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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