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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겨울별미 '도루묵'…수온 변화에 남획 겹치며 씨가 마른다

입력 2023-12-15 14:23 수정 2023-12-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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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을 맞은 도루묵을 잡은 배가 지금 막 들어왔습니다.

안에서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겨울철 이맘때쯤이면 도루묵으로 가득 찼어야 했는데 그물이 지금 군데군데 비어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합니다.

어민들은 씨가 말랐다고 표현합니다.

실제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강원도 수협에 들어온 도루묵은 239톤에 불과합니다.

2020년 이전에는 많게는 1500톤 넘게 잡혔습니다. 80% 이상 줄어든 겁니다.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산란 기간이 계속 짧아진 데다 무분별한 남획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남획이 얼마나 심한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통발줄이 전망대 아래로 거미줄처럼 내려와 있습니다.

출입통제 구역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통발 1개 이상 쓰면 안되지만 지키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관광객1]
“나는 지금 8개. (통발 8개?) 예예. {8개 하면 사람들이 뭐라 안 해요?} 그걸 누가 알아요? 8개인지 1개인지 누가 알아?”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11cm 이하는 잡으면 안 된다는 규정도 말뿐입니다.

[관광객2]
“불법조업은 허가를 안 받은 사람들은 걸리지만 이거는 트럭으로 버스로 실어 가도 안 걸려요.”

어민들은 속이 탑니다.

[신성권/어민]
“산란하려고 들어온 거를 통발 해서 다 잡아가고 그러면 어민들 앞으로 뭘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 가지고 살겠어.”

지자체와 해경은 단속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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