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월클뉴스] '포스트 기시다'에 쏠리는 눈…일본 비자금 수사 본격화

입력 2023-12-15 13:54 수정 2023-12-15 13: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입지가 더욱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는 건 바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 수사인데요. 기시다 총리가 어제(14일) 4명의 장관급 인사를 경질하는 등 총 9명의 '내각 인적 쇄신'을 했지만 약효가 먹혀들지 않는 모양샙니다.
 

포스트 기시다에 쏠리는 관심

지난 14일 새 관방장관 자리에 오른 하야시 전 외상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4일 새 관방장관 자리에 오른 하야시 전 외상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어제 오후 발표된 지지통신 여론조사만 해도 기시다 총리 지지율은 17%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역대 최저치인데요. 이 여론조사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부분은 10%대 지지율만은 아닙니다. 바로 '포스트 기시다'를 묻는 차기 총재에 대한 조사였는데요.

1위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1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최근 다른 일본의 여론조사에서 총리 후보 1위를 차지했던 이시바 시게루(15%) 전 자민당 간사장이었습니다. 우리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마이넘버카드'를 도입하면서 많은 질타를 받은 고노 다로 디지털상(3위·8.8%)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총리직을 내놨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4위·6.2%)도 언급됐고요. 다카이치 사나에(5.0%) 경제안보담당상은 최근 공부모임을 만들고 총리직 도전을 가시화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에선 5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기시다 총리(1.6%)는 7위로 자신이 최근 임명한 가미카와 요코(3.1%) 외상보다 인기도가 낮았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의 칼끝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경질 대상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앞을 지나가고 잇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경질 대상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앞을 지나가고 잇다. 신화=연합뉴스

일본 검찰의 수사는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15일)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파 회계책임자에 대해 입건을 검토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는데요. 사건의 정식 접수와 같은 말로, 수사대상이 되면 '피의자 신분'이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베파 소속 의원들에게 임의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는데, 조사 대상은 수십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정치자금 파티권을 팔고, 이를 돌려받은 뒤 장부에 적지 않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데요. 우리돈 9000만원 이상 비자금을 만든 의원들은 어제 물러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포함해 10여 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특수부 수사는 아베파 외에도 기시다파를 대상으로도 이뤄질 전망이라, 기시다 총리가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고 퇴진할 것이라는 자민당 내 기류가 언론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