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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 뒤집어쓰는 사고 연달아 발생해도 '대책'은 없는 일본..한국엔 “처리수로 써달라"

입력 2023-12-14 10:56 수정 2023-12-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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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는 최근 연달아 방사성 물질 관리 부실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 측은 관리 부실은 인정하면서도 제대로 된 대책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전력(TEPCO)의 마유즈미 토모히코 대변인과 이시바시 히로야키 매니저가 지난 1일 도쿄전력 본사 브리핑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공동취재단)

일본 도쿄전력(TEPCO)의 마유즈미 토모히코 대변인과 이시바시 히로야키 매니저가 지난 1일 도쿄전력 본사 브리핑실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공동취재단)

마유즈미 도모히코 도쿄전력 대변인은 지난 1일 도쿄 현지에서 진행된 우리 외교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월 오염수를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배관을 청소하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쓰는 사고와 관련해 “알프스 배관의 밸브를 잠그지 않았고, 호스를 단단하게 고정하지 않았으며, 작업원이 입어야 할 우비를 입지 않았다. 이 3가지 요인이 합쳐져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 작업에 있어 안전 관리는 저희들 책임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 준수사항이 잘 지켜지는지를 확인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일에도 이 원전에서 폐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되는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앞서 관리 부실 책임을 인정한 바 있지만 제대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유사한 사고를 막지 못한 겁니다.

해당 직원은 오염 확인 뒤 병원에는 가지 않고 발전소 구내에서 제염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전력 측은 한국에 '처리수' 용어를 사용해달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마유즈미 대변인은 "(방사성) '오염수'와 '처리수'를 구분해 사용해줬으면 한다"며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하지 않은 건 '오염수', 알프스로 처리한 건 '알프스 처리수'"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미국, 유럽연합(EU)에서는 '알프스 처리수'라는 표현을 쓰는 반면 중국과 북한은 '핵 오염수', 대만은 '삼중수소 함유 폐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은 '오염수' 용어를 사용 중입니다.

일본은 오염수 방류 전부터 지속적으로 우리 정부에 '처리수'라는 용어를 써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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