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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아베파에 칼 들었지만…기시다 총리, 9명만 내일 교체 가닥

입력 2023-12-13 10:51 수정 2023-12-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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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일(14일)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 각료들을 경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아베파 소속 장관 등 총 9명을 교체할 예정입니다. 경질성 인사인데, 당초 예상했던 15명에 비해 줄어든 숫자입니다.
 
일본 자민당 아베파의 정치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데 대해 지난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 자민당 아베파의 정치자금 스캔들이 불거진 데 대해 지난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최우선 교체대상으로 꼽히는 인물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입니다. 마쓰노 장관은 일본 총리에 이은 서열 2위의 실세이기도 한데요. 아베파의 사무총장을 지낸 데다, 본인 역시 아베파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언급을 삼간다'는 발언만 지금껏 반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다른 인물은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입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우리에게도 종종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인물인데요. 내년 9월에 있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설 의향을 보이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밖에도 총무상과 농업수산상 등 4명의 대신, 그러니까 장관급 각료와 부대신 등 총 5명을 교체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늘(13일) 임시국회가 폐회한 뒤 오후 6시가 지나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아베파 경질 등 일본 정계를 뒤흔들고 있는 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한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의 정치자금 모금 파티 모습. 지난 2021년 12월 이뤄진 아베파 파티에서 아베 전 총리가 발언을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의 정치자금 모금 파티 모습. 지난 2021년 12월 이뤄진 아베파 파티에서 아베 전 총리가 발언을 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기시다파도 '정치자금 축소' 기재 의혹

이런 대응에도 불구하고 기시다 총리의 위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당초 아베파 소속 인사 15명을 경질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미 나온 바 있는데, 이 중 9명만을 교체한다는 것 자체가 그 증거란 겁니다. 아베파 소속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대로 하지 못한 것이죠. 아사히신문은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의 구심력 저하가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기시다 총리가 이끌어온 기시다파 역시 정치자금을 수천만엔을 축소해 회계 장부에 기재했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어 책임 소재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기시다 총리는 기시다파 회장직을 최근 내려놓은 바 있는데요.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오늘 오전 “사무국이 조사해서 수정이 필요하다면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사실상 “조사 중”이라는 답만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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