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내년 만기 도래 ELS…홍콩H지수 폭락에 수조원대 손실 우려

입력 2023-11-26 18:07 수정 2023-11-26 20: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주가 또는 주가 지수 변동과 연계되어 수익을 지급하는 이른바 주가연계증권 'ELS' 그런데 최근 홍콩H지수를 바탕으로 하는 ELS상품들이 논란입니다. 홍콩H지수가 크게 하락한 상황인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은 수조원대 규모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금감원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5월 당시 한 시중은행이 판매한 주가연계형증권 ELS 상품입니다.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지만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습니다.

연 수익률이 3~4% 수준으로 당시 1% 수준의 예금금리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ELS상품 가운데 홍콩H지수가 바탕인 상품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21년 초만 해도 지수가 1만2천 선을 넘었지만 이후 중국 경기가 나빠져 지금은 6000선까지 크게 빠졌습니다.

주가에 수익률이 연동돼 있다보니 지금 지수를 유지한다고 해도 손실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규모도 문제입니다.

윤한홍 의원실에 따르면 시중은행에서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관련 상품은 지난 8월 말 기준 15조6600억원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8조 3000억원 어치가 내년 상반기 만기가 되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4조6800억원 어치 규모에서 원금 손실이 예상됩니다.

[김대종/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외국인들의 투자가 90% 급감을 했고 홍콩이 지금 중국과 거의 합병이 됐기 때문에 주가지수도 빠른 속도로 회복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미 큰 손실을 본 일부 투자자들이 민원까지 제기하면서 금융감독원도 해당 상품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이정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