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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경쟁률 100대 1…'주 4일제'로 세 마리 토끼 잡은 중소기업

입력 2023-11-10 20:31 수정 2023-11-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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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다음 주 새로운 근로 시간 개편 방향을 내놓습니다. 주69시간 도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 8개월 만인데, 이와 별개로 민간에서는 이미 주 4일 근무 논의가 활발합니다.

4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주 4일제를 도입한 중소기업 얘기부터, 정희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장직에 근무하는 안영호 씨는 금요일마다 클라이밍을 배웁니다.

주 4일제 시행 이후 가능해진 일입니다.

[안영호/자동문 제조 중소기업 직원 : (예전에는) 거의 그냥 일만 하다가 집에 와서 잠만 잤거든요. 그전에 회사 만족도가 50%였다면 지금은 거의 80~90%까지 올라갔다고 보면 돼요.]

이곳은 자동문을 만드는 중소기업입니다.

금요일 오전이지만 이 사무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주 4일제 시행으로 아무도 출근하지 않은 겁니다.

주 4일제가 자리잡기까지는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역발상으로 이른바 '워라밸'을 지키기 어려운 현장직에 먼저 도입했지만 감내의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이대호/자동문 제조 중소기업 대표 : 제조업에서는 근무 시간이 줄면 당연히 생산량은 줄 수밖에 없죠. (대신) 회사 전반적인 업무에 클라우드를 도입해서 업무 효율이 상당히 이제 좋아졌다라고 볼 수 있고…]

처음엔 월 1회에서 격주로, 격주에서 매주 늘리는 식으로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4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대면 보고나 불필요한 정기 회의도 사라졌습니다.

업무 효율이 좋아지자 회사가 성장했고, 전체 직원 수는 20% 늘었습니다.

주 4일 근무 입소문이 나면서 과거 3대1이었던 입사 경쟁률은 지난해 100대 1로 뛰었습니다.

다만 이런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중소기업이 현실에는 많지 않다는 건 한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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