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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 소득, 전세계 1위 수준…변호사의 4배 증가율

입력 2023-10-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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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우리나라 의사들의 소득, 알아보니 전 세계에서도 1위 수준이었습니다. 변호사와 비교해도 증가세가 4배 수준이었습니다. 의대가 우수 인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는 얘기가 이래서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월급을 받는 의사의 연간 임금소득은 2020년 기준 19만 2,749달러. OECD 회원국 중 1위입니다. 미국, 일본 등 일부 회원국은 데이터가 없어 OECD 통계에서 빠졌다지만, 선진국 중에서 최고 수준인 건 분명합니다.

[앵커]

의사가 고소득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전세계적으로 비교해봐도 확실히 그렇군요.

[기자]

국내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의사의 소득이 압도적입니다. 국내 의사·한의사·치과의사 등 의료업의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 2억 6,900만원으로 변호사업 1억 1,500만원의 2배가 넘습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증가율을 비교하면, 의사가 변호사보다 4배가량 높습니다.

[앵커]

이렇게 의사의 소득이 압도적인 만큼 인기도 상상을 초월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논의가 진행되면서 의대진학 열풍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공계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대반' 기숙학원 접수가 6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의대 문턱이 조금이라도 낮아질 것을 기대하는 학생과 학부모들로 학원가가 먼저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생명을 다루는 의사 본연의 사명감을 생각해 볼 때, 돈만 바라보는 실태를 반영한건 아닌지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로스쿨이 도입된 이후로 변호사가 크게 늘었듯이 의대 정원이 늘면 의사 수익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지 않을까요?

향후 정부 공언대로 의대 정원이 늘면 의사 한 명당 소득은 점진적으로 줄어들 개연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수가 늘어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여서 앞으로도 의대선호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소득도 높고 사회적 대우도 좋기 때문에 이건 어쩔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초등힉생을 대상으로 의대입시반이 생긴다는거, 그만큼 의사를 선호한다는 건데요, 만약 의사의 압도적인 고소득이 줄고, 꼭 의사가 아니어도 우수인력이 가고 싶은 진로가 생긴다면, 우리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분야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지 않을 까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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