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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1조5천억 규모 '청라단지 개발'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입력 2023-10-0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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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인천 청라동에 1조 5천억 규모의 영상문화복합단지를 만들겠다며 사업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걸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상문화복합단지를 만들기로 한 부지입니다.

지난해 '더이앤엠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심사위원 12명 만장일치로 경쟁자인 'KT 컨소시엄'을 제쳤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일었습니다.

인천시의회가 조사한 보고서입니다.

더이앤엠 전체 매출의 약 70%가 성인 콘텐츠를 주로 유통하는 팝콘TV라는 인터넷 방송에서 나온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업 이행 능력과 전문성이 의심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막말 논란과 생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 등이 있었습니다.

[정종혁/인천시의원 : (더이앤엠을) 과연 방송사업자로 볼 수 있는지는 정말 의문성이 있습니다. 송출된 콘텐츠는 팝콘TV에서 인기 있었던 성인방송 같은 걸 송출하고 있는 거죠.]

심사위원 선정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내부 폭로도 나왔습니다.

심사위원은 예비 330여명 가운데 최종 12명의 3배수인 36명까지 추렸는데, 실무부서 책임자가 이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됐다는 겁니다.

[안도현/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비스산업유치과장 : 36명까지 어떻게 추려졌는지는 저도 정확하게 아직까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예비자 명단 원본은) 외장하드에 저장이 됐고, 외장하드가 고장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인천경제청은 심사위원 예비자 명단 원본이 삭제됐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다만, 심사위원 선정은 내부 추천을 받아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정식 수사에 착수한 인천경찰청은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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