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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한반도에 이상기후 우려…북극서 이례적 얼음 구멍 발생

입력 2023-09-06 18:17 수정 2023-09-0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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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북극 해빙 두께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지난 7월 북극 해빙 두께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올겨울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늘(6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올해 7월 북극 동부 시베리아 북쪽에 있는 외해에서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폴리냐(Polynya)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폴리냐는 해빙으로 둘러싸인 광범위한 얼음 구멍을 말합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폴리냐 주변으로 보다 넓은 면적의 해빙이 녹을 수 있어 겨울철 한반도에 이상기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 북극에서 발생하는 폴리냐는 강한 바람과 높은 기온에 의해 연안에서부터 녹아 들어가며 발생하는데, 이번에 발생한 폴리냐는 연안에서 떨어진 외해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지난 7월 전 지구 평균 해면 수온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지난 7월 전 지구 평균 해면 수온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이번 현상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7월 전 지구 해면 수온이 전년도 대비 0.3도 상승(전년 대비 18.5도→18.8도)함에 따라, 따뜻한 해수가 해류를 따라 유입돼 해빙이 녹으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7월 북극 주변 해빙 두께가 1m 이내로 얇아지고 있어 주변의 따뜻한 해수가 유입될 경우, 앞으로 북극에 폴리냐가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폴리냐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겨울철 북극 해빙의 확장을 저해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한반도에 겨울철 한파를 유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결과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기후예측센터가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에서 제공하는 월평균 해빙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해 나왔습니다.

해양기후예측센터에서는 우리나라 주변 바다뿐 아니라 전 지구 바다의 상태와 추세에 대해 정기적인 분석과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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