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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첫 날, 200톤 바다로…오늘은 '두 배' 흘려보낸다

입력 2023-08-25 10:17 수정 2023-08-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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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어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흘려보냈습니다.

어제는 오후 1시에 방류를 시작해서 총 200톤 가량을 내보냈는데요, 오늘부터 당분간은 2배인 460톤씩 방류할 예정입니다. 

현재 약 134만톤의 오염수가 저장돼있어서 앞으로 30년 넘게 방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방류를 책임지고 있는 도쿄전력의 입장 들어보시죠.

[마츠모토 준이치/도쿄전력 오염수 대책책임자 :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계속 방류할 계획입니다.]

[앵커]

2023년 8월 24일 오후 1시 3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그 시각 어쩌면 역사적으로 기록될 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제 중요한 건 방사능 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해서 내보내는 일일텐데 일본은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방사능 물질을 제거하는설비, 즉 ALPS를 거쳐도 삼중수소 등은 걸러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특히 알프스 설비가 고장나거나, 다른 방사능 물질도 제대로 걸러지지 않을 수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꾸준히 검증하면서 살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방류를 시작한 오염수가 언제쯤 한반도 인근 바다로 돌아오게 되느냐? 이거 정말 궁금합니다.

[기자]

네, 대략 4~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오염수가 언제 우리 해역으로 흘러들어올 지 조보경 기자가 가상현실로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

태평양을 한바퀴 돌아서 다시 우리쪽으로 오게 되는건데요, 결국 일본이 가장 편한 길을 선택해서 우리를 비롯해서 이웃 국가들만 피해를 봅니다. 지금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사실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습니다. 전문가를 2주마다 현지에 보내 확인하고 일본 수산물 수입 규제도 유지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수산업계는 벌써부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오는 수산물은 어떻게 관리되는 겁니까?

[기자]

일본 수산물의 수입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은 것만 아니면 됩니다.

다만, 우리나라 수입 수산물의 2% 정도 수준으로 현재 수입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식약처가 3단계 검사를 하는데, 먼저 일본 당국이 발급한 생산지 증명서를 확인하고요.

무작위로 수산물 상태와 혹시 다른 수산물과 섞여 들어오지는 않았는지 살핍니다.

그런 뒤 검체를 분석해 방사능 정밀검사를 합니다. 정부 차원에서는 더 많은 방사능 표본조사가 가능하도록 민·관연구소의 검사 역량을 더 키우는 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오염수 방류로 당장 상인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될 텐데, 어제 시장 분위기도 좀 살펴봤죠?

[기자]

어제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인데요, 평소보단 확실히 많이 사람이 줄었습니다. 

특히 저녁시간이 다 됐을 때도 직접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식당가쪽은 한산했습니다. 

상인들이 직접 방사능 검사에도 나서고 있는데요, 원래 방사능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왔는데 좀 더 정밀한 기계를 들여놓기도 했습니다. 서울 가락동 수산시장에선 상인이 원하면 직접 가서 방사능 검사를 해주고 있습니다. 서울시 등 지자체는 당분간 매일 표본을 뽑아 검사를 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방사능 측정하는 간이 측정기 판매가 평소보다 3배 늘었다고 합니다. 이번 일본의 방류로 다시 예전의 바다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목소리가 큰데, 방류 과정에 문제가 없는 지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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