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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8분 지나서야 119 신고…SPC 샤니 공장 늑장대응 지적

입력 2023-08-1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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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SPC의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SPC가 국회에 낸 사고 보고서를 살펴보니, 119 신고까지 8분이 걸린 걸로 드러났는데, 이걸 놓고 국회에서 질타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일, 성남 샤니 공장에서 사고가 난 시간은 12시 32분.

노동자는 빵 반죽을 나누는 분할기와 반죽을 옮기는 리프트 사이에서 일하다 두 기계 사이에 끼였습니다.

119 신고는 8분 뒤에나 이뤄졌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SPC가 국회에 제출한 사고 보고서에 나온 내용입니다.

이를 두고 오늘 국회에선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회사 규칙상 공장 안에선 노동자가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어 신고가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은주/정의당 의원 : 조금 더 일찍 구조대원들이 도착을 했다면… 휴대전화 신고 말고 비상 상황일 때 바로 119로 연결이 되든 아니면 관리자 연결해서 저 벨이 울리면 바로 119로 (연결이…)]

지난해 SPC 계열의 제빵공장에서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에도 119 신고까지 10분이나 걸렸습니다.

이에 SPC 측은 사고가 나면 곧바로 신고하고 있고, 119가 오기 전 현장에서 즉시 안전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상벨 시스템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정식/고용노동부 장관 : 위험할 때 이 부분이 119랑 또는 책임자랑 연결이 될 수 있는 그러한 긴급 조치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고가 난 리프트에는 안전센서가 없었던 것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SPC 측은 "안전센서 설치가 제외되는 기계였다"고 했지만, 정부는 앞으로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했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실)
(영상디자인 : 허성운·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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