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최원종이 차로 시민들을 덮치고, 건물 안으로 들어와 흉기를 휘두르며 14명을 해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입니다.
이 짧은 10분 만에, 평소와 다를 바 없던 평온한 저녁 시간이 어떻게 악몽으로 변했는지 계속해서 조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5시 55분 인도로 사람을 노린 자동차가 덮쳤습니다.
피의자 최 씨가 운전한 차량은 이곳에서 사람 다섯 명을 쳤습니다. 퇴근 시간이라 이 곳에 많은 사람이 몰려있었습니다. 사람을 친 뒤 최씨는 멈추지 않고 시속 80km의 빠른 속도로 달려갔습니다.
5시 56분 사람을 충돌한 뒤 후진한 자동차는 서현역 쇼핑몰 앞까지 190m를 달립니다.
최 씨가 운전한 차량은 빠른 속도로 크게 돌아 이 곳의 연석을 부딪히고 나서야 멈췄습니다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 2자루를 들고 내렸습니다.
퇴근 시간 버스정류장에 많은 시민들이 있었지만 바로 직전 최 씨의 사고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이 많았기 때문에 피신한 상태였습니다.
최 씨는 이곳에서 운전석에서 내려 서현역에 있는 쇼핑몰로 들어갔습니다.
지상에서 들어가면 바로 쇼핑몰 2층, 여기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 : 검정색 옷을 입은 남자, 칼 든 남자가 뛰어와서 막 찌르고 다니더라고요.]
5시 57분 사람이 많은 1층 광장으로 내려와 공격을 시작합니다.
무차별적으로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최 씨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도주했습니다.
5시 59분 두리번 거리던 피의자는 2층으로 올라간 뒤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그런 뒤 200미터를 뛰어 달아납니다.
6시 5분 서현지구대에서 출동한 경찰이 한 아파트 입구에서 피의자를 붙잡았습니다.
10분 남짓 벌어진 악몽이 끝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