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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땡볕 텐트촌'…화장실에 샤워실까지 '총체적 난국'

입력 2023-08-03 20:07 수정 2023-08-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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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었지만 조직위는 의료진과 그늘막, 에어컨 등을 더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병원도, 화장실도, 샤워실도 정말 곳곳이 열악하기만 합니다.

취재가 막히기 전에 취재진이 직접 가본 곳, 그리고 참가자들이 직접 찍어서 건네준 영상과 사진을 계속해서 이희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곳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제 앞을 보면, 이렇게 모내기를 하는 논처럼 물이 가득 고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 옆에 있는 작업차량이 지금도 물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행사장 곳곳이 물웅덩이와 진흙밭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다 바짝 말랐습니다.

뜨거운 태양 때문입니다.

텐트에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그늘에 다닥다닥 모여 있습니다.

대형 선풍기 하나 없이 버티기도 합니다.

[갭 벤쵸/필리핀 참가자 : 손 선풍기 가지고 있어요. 확실히 더 많은 냉방 시스템이 필요해요.]

화장실엔 휴지가 무더기로 버려져 있습니다.

냄새도 심합니다.

샤워 시설도 부족합니다.

[지앤 푸쉬앤/대만 참가자 : 야영장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많이 기다려야 해요. 30분 정도… 심지어 누군가는 (밤에 못 해서) 아침에 샤워를 해야 했어요.]

있는 곳도 불편합니다.

[지앤 푸쉬앤/대만 참가자 : (샤워실 문이) 그냥 커튼이에요. 샤워를 할 때, 누군가 커튼을 열고 몸을 볼 수 있어요. 커튼을 걷었는데 누가 안에서 샤워를 하고 있었어요.]

병상을 늘린다지만 밀려드는 환자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입니다.

[김지은/잼버리 홍보부스 스태프 : 복도에서 링거를 맞았거든요. 침대가 너무 부족하고,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실려 와서 그냥 전쟁통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어요. 진짜 심각해요.]

가뜩이나 더위에 지치는데 씻는 것도, 치료받는 것도 그야말로 생존과제가 됐습니다.

(VJ : 박태용 / 인턴기자 : 정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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