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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인증샷'까지…극한 더위에도 관광객 몰리는 미국 '데스밸리'

입력 2023-07-24 14:10 수정 2023-07-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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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5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데스밸리'. 관광객들 온도계 옆에서 '폭염 인증샷'을 찍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연일 5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데스밸리'. 관광객들 온도계 옆에서 '폭염 인증샷'을 찍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미국 '데스밸리'에서 연일 5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극한의 무더위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방문객 안내소 앞에 설치되어 있는 온도계 앞에서 '폭염 인증샷'을 남기기도 합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동부에 위치한 협곡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기온이 연일 5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최고기온이 54.4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난 1931년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었던 56.7도에 버금가는 수준입니다.

데스밸리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관계자는 "폭염에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예상과 달리 사람들이 무더위를 체험하고자 이곳을 찾고 있다"며 "폭염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폭염에도 미국 '데스밸리'를 찾는 관광객들. 〈사진=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폭염에도 미국 '데스밸리'를 찾는 관광객들. 〈사진=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최근 데스밸리에서는 극심한 폭염 속 관광객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하이킹을 하다가 쓰러진 70대 남성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60대 남성이 데스밸리 인근 도로 위 차 안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명의 사망자 모두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곳의 역대 최고기온이 경신될 수 있다는 뉴스를 본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온다"며 "폭염이 심할 경우 구조하러 가는 직원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구조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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