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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피자 화덕'됐다…미국 데스밸리 등도 "앗 뜨거"

입력 2023-07-18 18:14 수정 2023-07-1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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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서 폭염으로 적색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분수대에서 어린아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에서 폭염으로 적색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분수대에서 어린아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지구촌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강타하며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북반부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깨지고 있습니다.

CNN과 가디언 등 외신은 현지시간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사막 지역의 기온이 53.3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기온은 1913년 같은 곳에서 기록된 56.7도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지대인 데스밸리 공식기온이 53.3도까지 치솟았다. 사진에 나타난 기온은 비공식기록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지대인 데스밸리 공식기온이 53.3도까지 치솟았다. 사진에 나타난 기온은 비공식기록 〈사진=AFP 연합뉴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도 낮 기온이 18일 연속 43도를 넘겼고 월요일인 17일 낮에는 45.6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미국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1천300만 명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폭염 영향 아래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의 로마, 피렌체 등 23개 도시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로마의 기온은 현지시간 18일 43도까지 오르고, 사르데냐섬은 46도를 넘길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번 폭염을 “역대 가장 강력한 폭염 중 하나”라면서 대비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남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그리스 아테네 기온이 42도까지 치솟은 가운데 남성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는 고온건조한 기후로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아테네 서쪽에 있는 해변 휴양지 루트라키에서는 산불로 여름 캠프를 온 어린이 1,200명이 대피했습니다.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에서 시작된 산불은 4천600헥타르와 건물 20여 채를 태웠습니다.

영국 레딩대학 기후과학자 해나 클로크는 CNN과 인터뷰에서 “남부 유럽을 덮고 있는 뜨거운 공기층이 이탈리아와 주변 국가를 거대한 '피자 화덕'으로 바꿔놓았다”며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이 고기압은 당분간 계속 머물면서 바다와 땅을 덥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탈리아 내 기온이 경보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 바티칸에서 더위에 괴로워하는 관광객들 〈사진=AP 연합뉴스〉

이탈리아 내 기온이 경보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 바티칸에서 더위에 괴로워하는 관광객들 〈사진=AP 연합뉴스〉


폭염에 시달리기는 아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에서는 북부 신장위구르자치구 저지대에서 기온이 52.2도에 달하면서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일본에서는 47개 현 중 32곳에서 열사병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주말엔 도쿄 북쪽 기류시 기온은 39.7℃를 찍었습니다. 17일에는 아이치현 도요타시 기온이 39.1℃를 기록했고 야마나시현 고슈시 기온도 38.8℃까지 치솟았습니다.

도쿄 도심 최고기온 역시 35도를 훌쩍 뛰어넘어 연평균 기온을 9도 이상 웃돌고 있습니다. 일본 내 관측 사상 최고 기온은 41.1도인데 조만간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에서 병원에 이송된 51명을 포함해 최소 60명이 열사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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