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소나무가 주택을 덮쳤습니다.
어제(28일) 새벽 내린 비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산사태 위험까지 있어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주택가는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주민 12명은 옷가지만 겨우 챙겨 대피했습니다.
[전영미/주민 : 갑자기 막 폭우가 많이 내릴 때는 엄청나게 무섭게…]
무너진 제방과 도로에 흙을 담은 포대를 쌓았습니다.
응급 복구 작업은 영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김용례/주민 : 내 마음은 내일하고 오늘하고 비 안 왔으면 (복구를) 하겠다 싶고… 할 수 없지, 하늘님이 이러면…]
하천 둑이 터지면서 밭은 물바다가 됐습니다.
빗물에 쓸려간 양파가 여기저기 널브러졌습니다.
4만 평 양파 농사가 망가지며 8억 원 가까운 손해를 보게 됐습니다.
오늘 밤 다시 비가 쏟아지면 남은 양파마저 못 쓰게 될까 걱정입니다.
[오행우/농민 : 마음은 괴롭죠. 저도 1년 농사 하나 보고 하는데… 비가 좀 덜 오기를 바라야죠.]
하루 전 최고 280mm의 폭우로 호남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가 300건 넘습니다.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며,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