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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뛰쳐나온 개'에 속수무책…목줄도 입마개도 없었다

입력 2023-06-22 20:50 수정 2023-06-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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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인이 방심한 틈에 집을 뛰쳐나간 개가 산책하던 다른 개 두 마리와 사람을 물었습니다. 결국 한 마리가 죽었는데, 문 개 주인은 현관문을 열어둔 사이 개가 뛰쳐나갔다고 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개 두 마리가 주인과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길 건너편 그늘, 검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갑자기 하얀 개들에게 달려듭니다.

미처 말리지 못한 주인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전화를 겁니다.

연락을 받고 달려온 딸이 신발을 들어 위협해도, 검은 개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몸을 잡아 떼어내도, 이미 축 처진 개를 계속 물고 끌고 가기도 합니다.

10분 넘게 이어진 공격은 행인 여러 명이 말린 뒤에야 멈췄습니다.

[피해자 : 어머니 뒤로 구름이 사체가 보였고 겨울이는 목 부분, 꼬리 부분 몸통 부분 다 물려있어서 엄청 빨갛더라고요.]

말리면서 양 팔이 물리고 긁혔는데, 가족을 잃은 마음의 상처가 더 큽니다.

[피해자 : 암 진단을 받고 한참 우울해하던 때에 구름이를 데려왔어요. 모든 때가 다 보고 싶어요.]

검은 개는 목줄도, 입마개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피해자 : 산책하러 나가려고 하면 또 어디서 그런 강아지가 나타날지 모르니까 걸어가는 내내 긴장의 연속인 것 같아요.]

검은 개 주인은 "현관문을 열어 뒀는데 개가 나갔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개가 나가는 것도 몰랐던 주인을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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