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정이 계속 미뤄졌었던 2분기 전기요금, 가스요금 인상안이 오늘(15일) 나와서 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두 요금 모두 5.3% 올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공다솜 기자, 5.3% 인상이면 전기와 가스요금을 합해서 지금보다 부담이 얼마나 늘어나게 되는 건가요?
[기자]
전기요금부터 말씀드리면 kWh당 8원 올랐습니다.
평균적으로 332kWh를 쓰는 4인 가구의 경우 한달 요금이 약 3천원 정도 더 나올것으로 보입니다.
가스요금도 MJ당 1.04원 올랐는데, 4인가구 기준으로 가스비는 약 4천 4백원 가량 오릅니다.
4인 가구는 한달에 전기와 가스를 합쳐 7천 4백원 정도 부담이 느는 것입니다.
인상된 2분기 요금은 당장 내일부터 적용됩니다.
[앵커]
전기요금을 올려야하는 이유가 한전의 적자 때문이었습니다. 이렇게 요금을 올리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됩니까?
[기자]
이걸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한전은 이번 전기 요금 인상으로 2조 6천억원 가량의 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보는데요.
하지만 한전의 올해 1분기 적자만 6조가 넘고, 2021년 이후 누적 적자는 45조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한전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매분기 kWh당 13원 안팎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인상분은 그 절반 가량에 그친 것입니다.
가스 공사도 올해 MJ당 10.4원 인상을 요구했는데, 실제 인상안이 그보다 턱없이 적어 올해 1분기에만 11조가 넘는 미수금을 해결하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앵커]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부담을 줄여주는 대책도 나왔죠?
[기자]
여름철 전력수요가 본격적으로 늘며 요금 폭탄을 맞는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농민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우선 기초생활 수급자 등에 대해서는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하고, 기존의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도 전기와 가스 요금을 나눠서 낼 수 있게 지원하고, 농사용 전기 요금도 인상분을 3년에 걸쳐 반영해 요금 부담이 급격히 느는 것을 방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