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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초만에 싹 털어간 '헬멧 2인조'…산 주변 금은방만 노렸다|도시락 있슈

입력 2023-04-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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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 "인터넷서 배웠다" >

좋은 걸 배웠어야 했는데, 영 좋지 않은 걸 배워서 써먹었습니다.

대체 뭘 배워서 어떻게 써먹었던 건지 영상으로 먼저 보시죠.

헬멧을 쓴 남성 두 명이 멈춰선 이 곳, 금은방 앞입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인데요.

주변을 살피는 듯하더니 갑자기 망치를 꺼내 들고 유리문을 부숩니다.

여러 번 내려치니 길이 열렸는데요.

안에선 진열대 덮개를 벗기고 귀금속을 닥치는 대로 쓸어 담았습니다.

순식간에 열고 훔치고 도망쳤는데요.

고작 49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짧은 시간 동안 2천만 원어치를 훔쳤다고 합니다. 피해자 인터뷰 들어보시죠.

[금은방 관계자 : 일단 영업을 못하고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아가지고…]

[앵커]

참나 인터넷에서 배워서 범죄에 써먹었다는 건가요? 많이 본 수법이긴 하네요.

[기자]

지난 1월에는 서울 도봉산 근처 금은방을 털었다고 하는데요.

지난달에도 수원과 성남에서 범행을 하려다 행인에 들켜 미수에 그쳤습니다.

산 주변 금은방만 노렸다고 하네요.

이번에도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고요.

산에 숨겨둔 옷으로 갈아입고 등산로를 타고 도망쳤습니다.

반대편 입구에 미리 차를 준비해뒀다고 합니다.

[앵커]

머리를 쓴다고 썼지만 결국 다 붙잡히잖아요?

[기자]

그렇죠. 뛰는 절도범 위에 나는 경찰입니다.

CCTV 영상 등을 통해 동선을 추적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차를 바꿔 타도 다 붙잡힙니다.

거주지까지 금세 특정됐다고 하네요.

두 사람 모두 붙잡혔고요.

이 2인조 절도범들은 반찬 가게 사장과 배달 대행 업주로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캐스터]

일하면서 만났는데, 함께 귀금속을 훔치는 사이가 된 건가요?

[기자]

생계 활동이 어려워지자 올해 초부터 합심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범행 대상을 사전 답사하고 이동에 필요한 오토바이로 미리 훔쳤다네요.

모두 3천600만 원어치 귀금속을 챙겼는데 멀리 강원도까지 가서 처분한 뒤 도박과 카지노 등을 하며 탕진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두 사람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고 오늘(25일)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앵커]

사는 게 어렵다고 모두가 이런 선택을 하는 게 아닙니다. 어렵지만 열심히 사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제대로 처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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