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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좀 세워주세요"…음주도주 차량 '두 버스'가 잡았다

입력 2023-04-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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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문을 무시하고 도망가던 무면허 음주 운전자를 버스 2대가 가로막아 붙잡았습니다. 경찰의 경고방송을 들은 버스 기사들이 위험을 무릅썼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 단속 경찰관이 경광봉을 흔듭니다.

하지만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립니다.

"어? 어?"

급히 추격을 시작한 경찰.

무전으로 상황실에 공조를 요청합니다.

[청학동 산복도로 쪽입니다. 차적 조회해가지고…]

달아나던 차량은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험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앞쪽에서 주행하는 버스가 보이자 경찰은 경고 방송으로 도움을 청합니다.

[앞에 버스 좀 세워주세요. 좀 세워주세요.]

반대편에서 오던 버스까지 함께 길을 막으면서 도주 차량은 갇혔습니다.

[내려, 내려. 버스, 버스 서 주세요. 내려.]

한참 실랑이 끝에 붙잡힌 60대 남성, 무면허 운전자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음주운전자는 1.6km가량 도주하다 3분 만에 이 곳 주택가 앞 도로에서 붙잡혔습니다.

편도 1차로 좁은 도로였지만 버스기사들 활약 덕에 2차 사고는 없었습니다.

[김병두/부산영도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위 : 위험했고 버스가 아니었으면 힘들었습니다. 딱 갇히는 꼴이 돼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버스기사들에게 감사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영상편집 :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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