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과거 자신의 웹소설에서 유명 연예인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논란이 있었죠. 장 후보는 "소설이다, 문제없다" 이렇게 했는데 최근 연예인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슬그머니 바꿨습니다. 사과가 먼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7~8년 전에 쓴 웹소설입니다.
한의사가 연예인들을 치료한단 내용인데,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게 치료법입니다.
한 환자는 이름이 가수 아이유의 본명인 이지은이고, 3단 고음으로 아이유의 좋은날을 부릅니다.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김해수란 인물도 등장합니다.
이 때문에 특정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처음에 장 후보는 허구일 뿐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지난 2월 27일) : 100% 허구인 판타지 소설에 대해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겠다?]
하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자 결국 일부 내용을 수정했습니다.
김해수는 김미선으로 이지은은 김민화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3단 고음'에서 3단이 빠졌고, '좋은날' 노래 가사는 음표로 처리됐습니다.
장 후보는 JTBC와의 통화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려 출판사에서 수정했고, 본의가 아니었지만 염려하는 분들이 있어 배려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반성과 사과가 먼저란 지적이 나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물밑작업을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하시고 잘못부터 인정해야 하는 것이 지도자로서의 자질이다. 그게 특히 청년최고위원으로서의 자질이다.]
경쟁자인 이기인 후보는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장 후보를 중앙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