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타이거 우즈가 가는 곳마다 이렇게 많은 팬들이 몰려다닙니다. 일곱 달 만에 돌아와도 여전히 건재한지 그게 궁금했을까요. 골프 황제는 그 답을 보여줬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PGA 투어 >
[닛산 SA 오픈 (1992년) : 아마추어 선수 타이거 우즈]
16살 아마추어 초청선수로 PGA 무대에 처음 섰던 그 골프장에, 이번엔 부상을 이기고 돌아온 47살의 우즈가 티 박스에 등장했습니다.
몰려든 구름 관중에 다른 선수들은 팬 사이를 비집고 지나야 할 정도였습니다.
1번 홀에 들어설 땐 모두 카메라에 담기 바빠 박수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버디를 낚으며 시작한 뒤 300m 넘는 호쾌한 장타도 때려냈지만, 우즈는 여러 차례 흔들렸습니다.
3m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는가 하면 한 홀에서 두 번이나 벙커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녹슨 것을 벗겨냈다 자신한 우즈의 진가는 버디를 몰아친 막판 세 홀에서 드러났습니다.
마지막 홀 버디를 잡고 손을 번쩍 든 우즈의 모습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타이거 우즈/프로골퍼 : 어떤 대회보다도 큰 환호성을 들었어요. 모두가 지켜보는데 바보 같은 호스트가 되고 싶진 않았어요.]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2언더파 공동 27위로 첫날을 마쳤습니다.
변함없이 우승을 목표로 세운 우즈는 자신과의 싸움을 바로 시작합니다.
[타이거 우즈/프로골퍼 : 밤새 얼음찜질과 치료를 반복해야 합니다. 제 다리는 예전과 같아질 수 없지만 적응해야죠.]
(화면출처 : 유튜브 'PGA TOUR')
(영상그래픽 :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