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강철교서 지하철 멈춰…2시간 동안 추위에 떤 승객 500명

입력 2022-12-16 11: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눈에 한파가 겹치면서 힘들었던 어제(15일) 저녁시간 사고도 많았습니다. 한강 위를 건너던 1호선 열차가 다리 위에 서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두 시간 후에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소식은 백민경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문이 열리자 갇혀 있던 승객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아유 화장실부터…]

[아니, 지금 어떻게 가라는 거야.]

어제 오후 7시 58분쯤, 용산역에서 노량진역으로 향하던 1호선 급행열차가 멈춰 섰습니다.

[안내 말씀드립니다. 우리 열차 현재 다시 한번 재기동 중입니다. 열차 이용에 불편함 드려 죄송합니다.]

열차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건 두 시간이 지난 오후 10시쯤입니다.

한강철교 한가운데 멈춰 서면서 난방이 꺼져 500여 명의 승객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윤세훈 이준/경기 부천 심곡본동 : 두 시간 기다렸거든요. 강 위에 계속 있었어요. 불도 꺼지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계속 흔들리고.]

이 중에는 병원에 가던 승객도 있었습니다.

[피해 승객 : 나 지금 병원에 가야 하는 응급환자예요. 이렇게 돼서 너무 힘들어. 두 시간 있었어.]

부상자는 없었지만 이렇다 할 안내와 사과가 없어 일부 승객들은 역무실을 찾아 항의했습니다.

[피해 승객 : 입도 말라 있고 발도 꽁꽁 얼었고 화장실도 가고 싶은데 너무 분해서 이러고 있어요.]

이날 사고로 한쪽 선로를 쓰지 못하게 되면서 1호선 급행은 중단됐고, 일반열차 50여 대도 10분에서 50분가량 지연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코레일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