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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찾아 모로코 선택한 선수들…돌풍 비결은 '가족'

입력 2022-12-12 21:16 수정 2022-12-1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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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뚫기 힘든 밀집 수비와 골키퍼의 철벽 방어까지 모로코의 돌풍을 표현할 단어는 많습니다. 그런데 감독은 왜 강한지를 '가족'으로 설명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그라운드에 내려온 어머니와 손을 맞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관중석으로 달려가 어머니에게 입을 맞춥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선수의 어머니들이 월드컵 중심에 섰다"며 모로코 축구 돌풍의 배경으로 '가족'을 꼽았습니다.

26명 중 14명이 이민 가정 출신으로 스페인과 네덜란드, 프랑스 등 다양한 나라에서 자란 선수들로 구성된 모로코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기간 동안 선수들이 가족들과 카타르에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늘 '주변인'으로 살아야했던 고된 타향 살이 속에서, 축구에서만큼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한 가족들이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하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이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뭉치게 했습니다.

[왈리드 라크라키/모로코 축구대표팀 감독 : 축구를 통해 믿을 수 있고,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에 전하는 큰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태어난 나라가 축구 강국이라 그 나라의 대표 선수가 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지만 선수들은 '뿌리'를 찾아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했습니다.

어린 시절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다 모로코를 선택한 하키미는 비로소 '모로코인다움'을 찾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상대는 44년간 모로코를 식민지배한 프랑스입니다.

모로코에겐 '아프리카 축구 돌풍'으로 기억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맞대결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Federation Royale Marocaine de Football')
(영상디자인 : 배장근 / 인턴기자 : 신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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