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결국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습니다. 기준금리를 또 한 번 0.75%p 인상한 겁니다. 연준은 경제 상황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최종 금리는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거라고 했습니다.
첫 소식,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연준이 또 한 번 기준 금리를 0.75%p 인상하며 미국 기준 금리는 최고 4%까지 상승했습니다.
200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문제는 역시 물가입니다.
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8.2% 올랐고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뺀 9월 근원 물가는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기 위해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습니다. 물가안정은 연준의 책임이자 우리 경제의 기반입니다.]
다만 연준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언젠가는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 적절한 시기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다음 회의(12월 FOMC) 혹은 그 후에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하고싶은 얘기는 그 다음에 나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지난 9월 회의 때 예상했던 것보다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내년 기준금리가 9월 점도표에서 제시된 4.6%를 넘어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FOMC 성명이 나오며 상승 전환했던 뉴욕증시는 파월의 매파적인 입장에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 넘게 급락했고, 다우존스 지수도 전날보다 1.55% 하락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