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자국민 5명 사망 이란 "한국 정부 관리 부실"|아침& 월드

입력 2022-11-02 08: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일) 아침& 월드 시간에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해외 소식들 더 알아보겠습니다. 유미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번에 희생된 외국인의 국적 중 가장 많은 나라가 이란이잖아요.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가 부실하게 대응했다며 책임론을 꺼냈다죠?

[기자]

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먼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나세르 칸아니/이란 외무부 대변인 : (한국의) 부실한 관리와 형편없는 의사결정으로 200명 가까이 사상을 당했습니다.]

14개국에서 희생자가 나왔지만 우리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건 이란이 처음입니다.

이번 외국인 희생자 26명 가운데, 5명이 이란 출신인데요.

우리 정부가 최근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는 이란 정부에 우려를 표시하자 그 불만을 이런 방식으로 드러냈단 분석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이란 정부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 참사를 두고 주요 외신들도 정부의 관리 부실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죠?

[기자]

네, 먼저 영국 BBC는 이번 참사를 지난달 15일 부산에서 열렸던 BTS 공연과 비교했습니다.

5만5천명이 몰린 BTS 공연에는 2700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됐지만, 참사가 난 이태원에는 고작 137명의 경찰이 배치됐다면서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연일 관련 보도를 내놓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핼러윈의 비극이 인기 없는 지도자의 시험대가 됐다'는 제목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이번 참사를 세월호 참사와 비교했는데요.

"두 사례 모두 관료집단이 젊은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피할 수 있던 비극적 사건을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부끄럽지만 지적을 받을만 합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오늘과 내일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요?

[기자]

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주로 일본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는데요.

교도통신은 영문판에서 아소 전 총리가 2일부터 전시 노동문제로 방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제 강제 노역 피해자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이태원 사고에 조의를 표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일본인도 2명이 숨졌습니다.

앞서, 방한을 앞둔 지난 주말이죠.

아소 부총재는 기시다 총리와 둘이서 저녁을 함께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아소 부총재가 기시다 총리의 메시지를 들고 윤 대통령과 면담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다만, 아직 면담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일본 언론을 중심으로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하니 면담이 성사될지는 좀 지켜봐야겠네요. 유 기자, 끝으로 전해줄 소식은 뭔가요?

[기자]

북한의 평양랭면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뒀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아리랑(2013년), 김치담그기(2014년), 씨름(2018년·남북공동등재)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이것들은 한국과 겹치는 목록이고요.

북한 고유의 유산으로 등재되는 사례는 평양랭면이 처음입니다.

유네스코는 어제 홈페이지에, 심사 결과를 공개했는데 '평양랭면 문화'가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등재 권고 판정을 받으면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어, 거의 확정됐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평양랭면은 2018년 남북정상회담에도 등장했을 정도로 북한을 대표하는 음식이죠. 그런데 이번에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도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추가로 오를 것 같다면서요?

[기자]

네, 바로 탈춤입니다.

탈춤 역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는데, 최종 확정될 경우, 한국 무형문화재 중 22번째가 됩니다.

유네스코 측은 '한국의 탈춤'에 대해 '춤, 노래,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이고, 사회를 비판하는 역할을 하며, 지역 방언과 민요를 포함함으로써 지역의 정체성 강화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습니다.

관련기사

미 하원의원 조카도 희생…한국 정부 대응에 의문도 "한국 좋아, 축제는 어떨까" 들떴던 러 유학생의 그날 한국이 좋아서 왔다가 참변…외신들 "안전대책 미흡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