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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까지 같이 있었는데"…병원마다 유족 통곡

입력 2022-10-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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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생자들은 여러 병원으로 나뉘어 옮겨진 상태입니다. 병원마다 신원이 확인되면서 연락을 받은 유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산 동국대병원에 나가 있는 유요한 기자를 연결합니다.

그곳 병원에 가장 많은 희생자가 안치됐죠? 몇 명입니까.

[기자]

네, 이곳 일산 동국대 병원은 사고 희생자 가운데 가장 많은 시신이 안치된 병원입니다.

14명의 희생자가 안치됐다가 이후 2명의 시신은 다른 장례식장으로 운구됐습니다.

조금 전에 2차 감식까지 끝나면서 이곳에 안치된 희생자들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신원 확인이 채 끝나지 않으면서 장례식장에는 긴장감만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오후로 접어들면서 가족의 사망 소식을 들은 유족들이 병원으로 오기 시작했고, 현재도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시신을 확인한 뒤에 이곳에 빈소를 꾸리거나 거주지 근처의 다른 곳으로 빈소를 옮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족들은 정말 침통한 심정일텐데요. 혹시 유족들의 얘기도 들어봤습니까?

[기자]

네, 병원을 찾은 유족들은 믿을 수 없는 참사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썼는데 결국 숨졌다는 소식을 들은 경우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유족의 얘기를 직접 들어 봤습니다.

[희생자 가족 : 병원 전화 돌려보고 하다가 그 와중에 경찰 연락받고… 안 믿기죠. 저녁 8시까지 같이 있었는데.]

[앵커]

다른 병원들에도 지금 저희 취재진이 나가 있는데요. 어떤 상황인지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사고 희생자들은 40여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순천향서울병원에 6명, 부천 성모병원에 5명 등 서울과 경기에 있는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습니다.

한 병원에 모두 안치할 수가 없어서 사고 현장에서 거리가 다소 먼 병원으로까지 이송이 된 겁니다.

저희 취재진이 다른 병원에서도 취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중상인 상태로 이송됐지만 심폐소생술을 받다가 병원에서 숨진 희생자도 있습니다.

또 희생자의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아 아직 가족에게 알려주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원 확인이 끝난 외국인 희생자의 경우에는 가족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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