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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맞는 핼러윈이라 용돈 줘서 보냈는데…" 참담한 가족들

입력 2022-10-30 11:57 수정 2022-10-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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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체육관에 잠시 안치됐던 시신 45구도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지영 기자, 아까 오전 7시쯤 체육관에 있던 시신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하는데 현장은 어땠나요? 

[기자]

체육관 앞에선 연락이 닿지 않는 지인이나 자녀를 찾으러 온 가족, 친구들이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경찰이 체육관에 안치된 시신을 확인하거나 신원을 확인해주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구급차 45대가 시신 한 구씩을 실어 병원으로 옮기는 작업이 2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울거나 "어디로 가는거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망자들이 대부분 20대잖아요. 가족들이 상심이 크실 것 같습니다.

[기자]
 
저희 취재진이 만난 한 어머니는 둘째딸이 성인 되고 처음 맞는 핼러윈이라 용돈도 줘서 보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11시 55분에도 딸이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못했다고도 하셨습니다.

곧 결혼할 예정이었던 딸을 둔 아버지는 딸이 이태원에 갔다는 남자친구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현장에 오셨다며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씀했습니다.

모두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자녀를 찾으러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앵커]

병원에선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한창이잖아요. 어디서 어떤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경찰이 채취한 DNA와 신원을 맞춰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작업은 시간이 좀 걸려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려면 내일은 돼야 할 걸로 보이는데요. 

시신이 안치된 병원 앞에도 실종자를 찾기 위해 지인이나 가족들이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병원 안에는 들어갈 수 없어 당국의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수백 명의 사상자가 한꺼번에 발생해 신원확인이 쉽지는 않은 걸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시신은 서울과 경기 등 36개 병원에 나눠져 안치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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