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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군산시장 '돈봉투 선거' 의혹 휘말린 군산 태양광 대표…왜?

입력 2022-10-27 20:44 수정 2022-10-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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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산에서 벌어진 새만금 태양광 사업에 대해서 감사원이 본감사에 들어갔단 사실, 어제(26일)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또 군산시가 태양광 사업에 반대해오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대표로 앉힌 배경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JTBC 취재 결과, 해당 대표가 자신을 임명한 군산시장의 돈 봉투 선거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걸로 확인됐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군산시가 태양광 사업 시공사를 선정한 건 2020년 10월, 정작 시공사들이 첫 삽을 뜬 건 6개월 후였습니다.

신용등급이 낮은 지역 시공사들이 대표사로 뽑혀 은행 대출을 받기 힘들었던 겁니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관계자 : 왜 금융이 이렇게 10개월 동안 파행이었느냐. 금융은 절대로 이런 회사들한테 (프로젝트파이낸싱) 안 줍니다.]

이 회사들을 시공사로 최종 승인한 인물은 육상태양광주식회사 대표 서모 씨.

이사회 결의도 없이 혼자 참석한 1인 주주총회에서 승인했습니다.

[김모 국장/군산시청 관계자 : 아쉬운 게 그거예요. 지역업체라도 (참여시켜) 끌고 가려면 (신용등급) 완화해주고.]

하지만 정작 해당 구역에 사용된 680만장의 태양광 셀은 모두 중국산.

지역 업체는 조립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 씨를 태양광 사업 책임자로 임명한 인물은 강임준 군산시장.

강 시장은 지난 4월 전북 도의원에게 경선에 협조해달라며 4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종식/전 전라북도의회 의원 : 느닷없이 (강임준 시장이) 그 봉투를 주길래 당황했지.]

김 전 의원의 폭로 직후 강 시장 지인인 건설업자 정모씨가 찾아왔습니다.

[김종식/전 전라북도의회 의원 : (폭로를 뒤집어 달라는) 기자회견을 한번 해달라 이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내용을 한번 가지고 와봐라']

그런데 김 전 의원에게 전달된 입장문 작성자는 다름아닌 서모 씨였습니다.

서씨는 관련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 조사를 지연시켜 달라고 회유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서모 씨/군산육상태양광주식회사 대표 (지난 6월) : 마음먹으면 시장 (임기) 끝날 때까지 끌어갈 수 있어요. 변호사는 6번 바꾸면 돼. 몸 아프다고 조사도 안 나가고 해줘야. 착수금을 1.5 현금으로 바로 주고, (그다음에 잘 따라주시면 1.5.)]

서씨는 돈을 먼저 요구한 건 김 전 의원이었고, 강 시장 지시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임준/군산시장 : 선거법 이런 건 저한테 물어보지 마세요. {혐의 부인은 맞으세요?} 네네, 하지 마세요.]

전북경찰청은 그저께 강임준 시장과 서 씨를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VJ : 장지훈 / 인턴기자 : 나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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