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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위기감·건설사 줄도산 우려…경제위기로 번지나?|아침& 라이프

입력 2022-10-27 08:13 수정 2022-10-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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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신용등급이 가장 좋다는 공기업과 대기업도 자금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건지 오늘(27일)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특히 지금 부동산 건설현장에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중소, 중견기업체들은 부도가 시작됐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요. 상황이 어떤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지금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회사채 시장, 기업어음시장은 지금 상당히 경색이 됐고요. 그래서 심지어 한국전력이라든가 한국가스공사, 인천공항 같은 공기업도 자금을 구하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이 불씨가 부동산 PF, 그러니까 부동산도 쉽게 말해서 아파트를 건설하거나 할 때 돈을 먼저 끌어모으고 시작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부동산 PF 시장도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령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에 둔촌주공아파트 지었을 때 추가 자금이 필요해서 7000억짜리 부동산 PF를 신청하려고 했었는데 여기가 아예 돈이 모이지 않은 거예요. 이렇게 된다면 이건 채권시장, 기업어음 넘어서 부동산 PF까지도 불똥이 번질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자칫하면 부동산 경제가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지금 위기감까지 드는데 그런데 이렇게 되면 대출을 해 준 금융권도 덩달아 위험해지는 거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그게 바로 부동산 PF의 문제였었고 우리가 지난 2010년, 11년에 겪었던 저축은행 사태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최근에 한 5년간, 6년간 부동산이 정말 뜨거웠잖아요. 그러니까 부동산 PF 쪽에 몰렸던 돈도 굉장히 많습니다. 다양한 통계가 있는데요. 은행권 또 증권사 다 합쳐서 지금 나오는 것은 은행권만 한 112조 원 정도가 부동산 PF에 몰려 있는 거고요. 증권사까지 다 합치면 한 150조 정도가 현재 부동산 PF 시장에 있는 규모다. 그런데 이 중에서 한 70조 원 이상은 제2금융권입니다. 그래서 자칫 지금과 같은 자금 경색이 이어지게 될 경우에 저 부동산 PF 부실로 번질 수가 있는 그런 우려가 있는데요. 다행히 현재까지는 연체율이 채 6%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과거에 저축은행 사태, 그때 당시의 부동산 PF 때는 연체율이 20%, 30%에 육박을 했었으니까 아직까지는 괜찮다 이런 표현도 있지만 이게 한순간에 자금 문제는 커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이 부동산 PF 쪽에 대한 대비도 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어떨까요. 방금도 말씀을 하셨지만 10년 전에 있었던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서 이런 대규모 부도가 또 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부동산 PF에 먼저 바로미터는 바로 미분양입니다. 분양만 된다면 어느 정도 자금이 돌아갈 수가 있을 것 같은데 대구지역이라든가 인천 일부 지역은 지금 미분양들이 속출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지역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건데요. 다만 아직까지도 수도권이라든가 서울에서는 크게 부동산 PF들이 망했다는 모습들은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지방에서는 우석건설이라든가 중소형 건설사들의 문제가 나오고 있거든요. 당국은 또 너무 놓는 것은 안 되니까요. 일단 지방 쪽부터 부동산 PF 사업들을 하나씩 하나씩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지만 빨리빨리 점검을 해야 한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한순간입니다, 또 이게. 돈이 부족하기 시작하면]

[앵커]

그렇군요. 오늘 마감한 뉴욕증시 이야기도 한번 해 보겠습니다. 빅테크 기업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실적이 좋지 않은 걸로 나와서 하락 마감을 했더라고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어제 장 끝나고 구글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 전망치를 낮췄음에도 여기보다도 더 못 미치는 그런 실적 발표를 했고 오늘 장이 시작하면서 이 악재가 반영돼서 큰 폭의 하락으로 마감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나스닥 급락을 이끌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구글의 실적 내용을 좀 보면 미국도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다, 혹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왜냐하면 우리가 미국만은 괜찮다, 괜찮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었습니까? 예외가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구글, 알파벳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광고 실적이 안 나왔어요. 우리가 보통 유튜브할 때는 별 문제 없는 것 같네 했지만 실질적으로 상당히 실적 악화가 나오고 있고 이렇게 되니까 전반적인 기술주들을 다 하락시키는 그런 모습을 보였었는데 결국 우리가 얘기했잖아요. 강달러, 킹달러가 부메랑이 돼서 미국도 힘들어질 것이다, 그런 것들이 현실화됐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전부터 계속 말씀해 오셨던 게 좀 맞는 상황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좀 살펴보면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지금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SK하이닉스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를 했고 어닝쇼크 기록을 했습니다. 오늘 발표하는 삼성전자는 어떻게 될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일단 하이닉스 같은 경우도 거의 작년 대비 영업이익 60%가 줄었고요. 삼성전자는 속보치를 봤을 때 이미 30%가 줄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확인할 것은 각 분야별로 스마트폰은 어땠지, 반도체는 어땠지 이런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면 지금 누가 PC 안 바꾸잖아요, TV도 잘 안 바꾸고 스마트폰도 안 바꾸고 그러니까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 감소, 힘든 시절은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은데 다만 우리가 또 하나의 포인트는 지금 강달러가 꺾일 수 있다는 게 또 하나의 포인트입니다. 오늘 장 끝난 모습을 보면 지금 달러 인덱스가 크게 하락하는 그러니까 달러가 상당히 약세로 돌아서고 미국 국채금리도 뚝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미국도 서서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들이 나오고 있으면서 달러 약세 흐름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주식시장은 또 묘한 흐름으로 나올 수가 있어요. 달러 약세, 국채금리 하락은 또 경기 불황을 이야기하지만 경기침체를 그동안에 우리를 힘들게 했던 게 또 달러 강세였잖아요. 그러니까 과연 이 변수가 달러가 강세가 멈추는 것이 주식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우리가 두 가지 가능성을 다 놓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말 마지막으로 짧게 다음 주 FOMC 회의 예정도 있는데 기조도 좀 달라질 수 있을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현재로서는 그런 분위기가 갑자기 나왔어요. 일단 11월 2일에는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을 밟지만 12월 FOMC부터는 상당히 연준이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다. 심지어 0.5%포인트도 아니라 0.25%포인트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흐름들이 이제 11월 초에 나오게 된다면 이때 자산시장은, 주식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이것이 또 다른 우리에게 남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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