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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부도 사태 파장…채권시장 향방은?|아침& 라이프

입력 2022-10-24 08:03 수정 2022-10-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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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금리가 급속도로 오르는 가운데 강원도 레고랜드 부도 여파로 채권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건설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연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 사태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권혁중 경제평론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어서 오세요.

[권혁중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부도 사태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뉴욕증시가 급등했더라고요. 이건 이유가 뭔가요?

[권혁중 경제평론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사실 뉴욕에서 불거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주식이 상승했던 시장이었는데요. 일단 왜 속도 조절 이슈가 나왔느냐. 첫 번째로는 먼저 언론에서 보도를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11월달 FOMC 회의 때 0.75%포인트 정도,그러니까 자이언트 스텝을 가고 나서 12월에는 0.5% 정도 빅스텝을 단행하겠다, 그럴 수도 있다 이 가능성을 좀 열어뒀거든요, 언론에서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 바로 반응을 했고요. 두 번째로는 연준 위원회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속도조절 필요한 거 아니야,라고 인터뷰했어요. 그래서 이분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어요, 연준에서.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 큰 영향을 줬죠.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속도 조절이 될 수도 있겠다, 금리 인상에 대한. 그러면서 주식시장에서 크게 반응을 해서 뉴욕증시는 크게 뛰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그렇게 된 거군요.어쨌든 연말까지는 계속 오르겠죠.

[권혁중 경제평론가: 지금 계속적으로 금리인상은 계속적으로 단행할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강원도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아주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자세하게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시죠.

[권혁중 경제평론가: 일단 레고랜드 같은 경우에는 거기서 주관했던 강원도 중도개발공사라는 데가 있습니다. 개발 들어가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면 어음을 이제는 발행할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어음을 발행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불안하잖아요. 내 어음 못 받으면, 어음을 받고 나서 내가 돈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합니까? 그래서 이제 강원도가 보증을 서게 됩니다. 강원도가 대신 갚아줄게 이랬던 거예요. 그래서 이게 돈이 돌기 시작하는데 이미 아시겠지만 레고랜드 같은 경우에는 분양시장이 잘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레고랜드는 개발할 때 거기에는 상가들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었을 텐데 분양이 안 되다 보니까 돈이 안 돌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사실 그렇게 되면 어음이 부실화될 수밖에 없고 돈을 못 갚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부도 처리가 됐어요, 이 어음이. 그러면 강원도가 이걸 대신 갚아줘야 되는데 강원도가 싫다고 처음에는 얘기를 했거든요. 이거에 대해서는 회생절차를 밟겠다, 그러다 보니까 시장에서는 난리가 나는 겁니다. 아니, 이거 지방정부가 보증한 채권마저도 이게 돈이 안 돌게 되면 회사채는 그러면 더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거죠. 무엇보다 결정타를 줬던 게 지라시가 돌았어요.]

[앵커]

어떤 지라시요?

[권혁중 경제평론가: 이게 말 그대로 증권사가 불안해질 수 있다. 한마디로 이제는 국고채라든지 지방정부가 보증했던 채권마저도 이건 부실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어떤 증권사들 이런 것들의 채권이 부실해질 수 있고 부도설도 나올 수 있다 이런 얘기가 갑자기 돌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급박하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게 바로 레고랜드의 어떤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자체인 강원도도 지금 돈을 못 갚겠다고 할 정도인데 사실 유물도 나왔고 코로나19 여파도 있었고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금융회사나 건설사는 오죽하겠냐 이런 상황인 거잖아요. 그럼 이제 기업 입장에서는 채권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받기에는 어려워진 상황인 거죠?

[권혁중 경제평론가: 그렇죠. 신뢰를 좀 잃었다, 이렇게 표현하면 딱 맞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회사채라는 걸 발행해서 자금 조달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가격은 떨어지고요. 금리는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면 회사 입장에서는 나중에 돈을 더 줘야 돼요. 금융 비용이 상승하겠죠.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회사채 자체가 지금 안 팔립니다. 신용을 좀 잃어가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회사채 자체가 발행을 해도 흥행에 실패하는 이런 경우가 생기는데 대표적으로 부산 교통공사에 대한 채권이었습니다. 500억 원어치를 발행하려고 했는데 400억 원어치밖에 안 들어왔어요, 주문 발행에 실패하게 되고 그다음에 한전도 마찬가지입니다. 2000억 원 모집을 했는데 이게 발행이 안 됐었어요. 실패했거든요. 무엇보다 요즘에 부동산 관심 있는 분들은 둔촌주공 다 들어보셨을 텐데 여기에 이제는 증권사들이 7000억 원 정도 자금을 수요를 하려고 갈아타려고 했던 거죠, 대출을. 그런데 이게 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회사채 중심으로 좀 불안한 모습들이 계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이게 지금의 현 사태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아까 리포트에서도 지금 정부 차원에서도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전해 드렸었는데 투자자들 입장에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관련 주식도 많이 떨어졌고 또 채권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많았잖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주의할 점은 있을까요?

[권혁중 경제평론가: 있죠. 이게 채권 투자는 모두 다 안전하다는 인식, 고정관념을 갖고 계신데 그렇지 않다는 거죠. 물론 국채는 국가가 망하기 전까지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회사채에 투자하셨던 분들, 회사가 망하게 되면 그 채권 그냥 휴지 조각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회사채에 대한 주의, 이런 것들이 좀 요구되어진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식 관련해서도 좀 주의, 당부해 주실 말 있으실까요?

[권혁중 경제평론가: 지금 현재 주식과 관련된 리츠주가 있습니다. 특히 이제 건설과 관련된 리츠주들. 그다음에 이런 것들이 사실 하방 압력을 크게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현재 채권시장과 맞물려서 프로젝트파이낸싱이라고 얘기하는 부동산 PF와 관련된 주식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조금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같이 눈여겨보셔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앵커]

오늘(24일)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권혁중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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