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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짓지 말든가" "누가 죄를"…'고성·파행' 국감 아수라장

입력 2022-10-20 20:07 수정 2022-10-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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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장은 국회 국정감사장으로 번졌습니다.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은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신혜원 기자, 국정감사, 지금 진행은 되고 있습니까?

[기자]

국회 법사위의 대검찰청 국정감사는 민주당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으로 진행됐고, 조금 전 7시 30분 끝이 났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압수수색 중지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이원석 검찰총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오전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오후 들어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이 회의를 재개하자 민주당은 격하게 항의했는데요.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도 수사하라", "야당탄압을 규탄한다" 구호를 외쳤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떳떳하게 수사 받고, 국감에 참여하라"고 맞섰습니다.

당시 상황을 직접 보시겠습니다.

[김도읍/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국민의힘) : 그러면 진작에 들어오셔야죠. 다른 상임위 다 하는데 왜 법사위만 이러십니까? {다른 나라검찰들은 다 안그러는데 왜 우리나라 검찰만 그럽니까?} 그러면 죄를 짓지 말든지. {누가 죄를 지었다는거야.}]

이렇게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법사위 회의는 30분 만에 파행을 겪었습니다. 

[앵커]

민주당 당사 앞에선 어젯밤(19일) 늦게까지 대치가 이어졌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8시간이 넘는 대치 끝에 일단 검찰이 철수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영장을 재집행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데요.

어젯밤 현장 상황은 최규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당사로 진입하려는 검찰을 막아섭니다.

[정치검찰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민주당은 당사 압수수색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기 반장으로 오신 거 같은데 지도부하고 말씀을 나눠서 빨리 돌아가세요. 그리고 식사도 하시고.]

검찰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호승진/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 제가 어떤 사건 수사할 때는 민주당 의원님들께서 박수 치시고 '잘한다, 제대로 해라, 잘하고 있다'라고 하셨던 분들이 그런데 왜 이제는 다시 정치검찰이라고 합니까.]

검찰 출신 의원들이 가세하자 언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주철현/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찰력 동원하면 돼. 끌고 와서 밀어붙이면 되잖아. 그렇게 해야지. 왜 이러고 있는 거야. 지금 이거는 보여주기식이야. {그러면 열어주면 되지 않습니까!} 대통령 결단 받아서 경찰력을 동원해요. 지금 가면 이미 다 치웠잖아요. {이미 다 치웠다고요?} 치웠지. 안 치웠겠냐. 생각을 해봐라.]

[호승진/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 : 위험하신 말씀인데요. 의원님 말씀을 들으면 내일 와도 어차피 아무런 자료 없다는 거 아닙니까. {그분들이 해봤자 소용없다니까.}]

결국 8시간 만에 철수했지만, 검찰은 조만간 영장 집행에 다시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원석 검찰 총장은 검찰이 법률에 따라 집행하는 본부에 방해가 있었다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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