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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주식·부동산…바닥 가까워졌나?|아침& 라이프

입력 2022-10-20 08:09 수정 2022-10-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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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최근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 투자 시장은 말 그대로 대혼돈 상태입니다. 계속되는 변동성과 투자 침체에 과연 바닥이 어딘지, 언제부터 반등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오늘(20일) 정철진 경제평론가 모시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어서 오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은 오늘 마감한 뉴욕증시부터 좀 짚어보겠습니다. 모처럼 분위기가 좋나 싶었는데 오늘은 또 하락세였어요. 이거 왜 그랬을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최근에 미국 증시를 비롯해서 세계 증시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첫 번째는 너무 잘 아시는 금리고요. 두 번째는 실적입니다. 현재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연준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실정이죠. 이렇게 되니까 시중금리도 따라 올라가는, 우리가 채권금리라고 표현을 하게 되는데요. 이 국채금리가 치솟는, 이게 문제로 오고 있고요. 그렇지만 지금 실적 시즌이거든요. 3분기의 실적들을 발표하는 시즌인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실적이 괜찮네, 또 이런 희망적인 기대감이 함께 공존하는 건데요. 오늘 새벽에 끝난 장은 일단 금리가 압도했습니다. 최근에 실적 시즌에 나온 실적 발표되는 것들이 의외로 좋고요. 우리가 이익 추정을 하거든요. 그것보다도 현재 S&P500 기업들은 60%, 70% 정도가 더 잘 나온 거예요.]

[앵커]

기업 실적들이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래요. 그래서 최근에 깜짝 반등을 했는데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장을 가보면 미국의 10년 만기 채권금리가 4.1%를 넘어서게 된, 국채 금리가 튀어 오른다는 것은 조금 어렵지만 국채 가격은 떨어지고 채권시장이 굉장히 힘들어지는 그런 상황이 되거든요. 이렇게 국채금리가 치솟게 되니까 투자자들은 이거 안 되겠네 또 이러면서 실망 매물이 나오게 됐고요. 또 하나 유럽 쪽으로 눈을 돌려보니까 영국이 10%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유로존도 거의 9.9%, 10%의 물가상승률이 계속 나왔거든요. 그럼 인플레이션도 이게 잡기 어렵구나, 유럽마저도. 우리도 그랬고 미국도 그랬지 않습니까? 그럼 당분간 금리는 더 올리겠고 이러면 국채금리, 시중금리도 더 오르겠고 채권시장은 어려워지겠고 이게 불씨가 되겠구나 라는 그런 우려가 새벽에 또 작용을 했습니다.]

[앵커]

일단 우리나라 증시는 어쨌든 2200대를 지키면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을 순매수를 많이 하고 있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이게 좀 궁금하기도 한 대목이고요. 왜 이러지라는 그런 의문이 가는 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6월부터 한 5조 원 이상 사다가 9월 한 달 동안은 또 1조 6000억을 매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9월 29일부터 갑자기 뭐 새로운 호재도 없는데요. 오히려 지금 악재가 더 많은데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리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요. 그 액수도 지금 1조 원을 넘어서 2조 원에 육박하는 꽤 많은 주식을 계속 사고 있거든요.]

[앵커]

지금 13일 연속, 최장일이죠, 올해 들어서?

[정철진 경제평론가: 맞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평소라면 그러려니 할 텐데 지금 굉장히 불안하고 앞으로 전망도 어둡잖아요. 왜 외국인들이 이렇게 살까라는 거기에 대한 방점이 찍혀 있는데요. 크게 두 가지 정도 해석이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우리의 코스피, 우리의 증시가 최근 낙폭이 굉장히 과도합니다. 우리가 이걸 과매도 또 저평가 이런 표현을 쓰는데 돈이라는 건 어쨌든 뭔가를 사야 되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세계 증시를 봤는데 한국 증시가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는 그런 저평가 매력으로 이 정도를 사줬다는 해석이 하나 가능하고요. 두 번째는 조금 더 적극적인데 혹시 외국인들이 뭔가를 알고 있는 거 아니야? 좀 좋은 일이 있는 거 아니야? 왜냐하면 과거에 이렇게 외국인들이 선취매매를 할 때는 꼭 좋았던 일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기대감.]

[앵커]

괜히 사는 건 아닐 거다.

[정철진 경제평론가: 괜히 사는 건 아닐 거다 이런 거죠. 그러면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굉장히 올라갔잖아요.1460원에 육박을 했었는데 그렇다면 적어도 환율의 상승은 멈춘 것 아닐까, 이 정도를 바라보고 외국인들이 들어온 것 아닐까, 이런 기대감이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외국인들이 이렇게 왜 악재 속에서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리 주식을 샀는지는 보통 이제 끝나고 나면 해석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더 기다려봐야 된다는 말씀이시죠? 일단 부동산 시장 이야기도 좀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그냥 급매도 아니고 급급매, 초초초 급매 정도는 돼야 간신히 팔리는 수준이죠?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역시 금리가 오르면서 매수수요가 뚝 끊겼고요. 특히 향후 부동산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지면서 말씀하신 대로 급급매, 초급매 아니면 수요가 붙지를 않아요. 아예 사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항상 급매물이 체결이 되니까 가격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전국 아파트의 실거래가지수라는 게 집계가 됐습니다.1월부터 8월까지 보면 거의 마이너스 5%대고요. 서울은 마이너스 6%대거든요. 이건 이제 실제 떨어진 가격입니다. 마이너스 5%, 서울이 마이너스 6%.주식으로 따지면 마이너스 5~6%라고 생각하겠지만 부동산에서의 마이너스 5%, 마이너스 6%는.]

[앵커]

큰 거군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상당히 크죠. 집값이라는 게 상당히 크니까. 그런 상황인데 문제는 여기가 바닥은 아닐 거라는 점이고요. 결과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려면 수요가 붙어야 될 것 같은데 그럼 수요는 언제 붙느냐, 금리인상이 멈추는 것을 시장이 좀 확신할 때입니다. 그러니까 금리를 인하한다는 뜻이 아니라요. 지금은 올리고 다음 달에 또 올리고 또 올리고 하니까 이제 사려는 사람들은 금리를 어디까지 올려? 왜냐하면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금리도 올라가니까요. 그러니까 섣불리 붙지를 못하는 거예요. 사고 나서, 대출 받아서 집을 샀다가 또 오르면 안 되니까. 그래서 부동산의 바닥, 부동산의 거래가 다시 활성화되는 그 시점은 최소한 금리를 올리다가 금리 동결 상태에서 한 2, 3개월이 지난 이때 정도가 본격적인 어떤 부동산의 바닥 신호다, 이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은 시간이 부족하지만 너무 중요하게 꼭 질문 드리고 싶은 게 어제 서울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강남 은마아파트 재건축 심의 통과했잖아요. 이게 앞으로 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래서 다시 불씨를 지핀다, 재건축 때문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재건축 사업은 크게 3단계입니다. 이번에 은마아파트가 된 것이 정비계획안 가결이라는 건데요. 이게 다 된 게 아닙니다.]

[앵커]

끝이 난 게 아닌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시작이죠. 총 3단계로 나눈다면 이 다음이 이제 조합설립을 인가하는 단계가 있고요. 마지막에 관리처분계획인가라는 이 기간이 앞으로도 한 이제 지난한 과정입니다. 잘 되면 10년 이하에서 5~10년이 되겠지만 또 삐걱대면 한창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마아파트의 1단계가 통과됐다는 것,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를 둘 수 있겠고 바꿔 말하면 당국, 서울시나 당국 입장에서도 지금 너무 어렵잖아요. 평소 같으면 은마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을 해 줬으면 왜 그러냐고 할 텐데 그만큼 부동산이 어렵기 때문에 당국 입장에서도 또 이런 명분이 서서 어떤 그런 것이 맞아서 이렇게 처리됐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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