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을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록이 공개됐는데요.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가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첫 소식, 이재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시간으로 오늘(13일) 새벽, 지난달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의사록이 공개됐습니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나친 금리인상으로 경제에 충격을 주는 위험성보다 금리인상에 인색해 인플레이션 고삐를 놓치는 위험을 더 크게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경제에 충격을 주더라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향후 경기불확실성을 이유로 '속도조절론'이 나오기도 했지만 '금리 인상을 안 하는 것보다는 과한 게 낫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결국 지난달까지 3연속 0.75%p 금리인상으로 '자이언트 스텝' 단행한 연준이 11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 유력해 보입니다.
올 들어 미 연준의 고강도 통화 긴축에도 불구하고 9월 생산자 물가지수, PPI는 1년 전보다 8.5%나 올랐습니다.
전월 대비 PPI 상승률은 7월 -0.4%, 8월 -0.2%로 두 달 연속 하락한 뒤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숨을 죽이며 FOMC 의사록을 주시했던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다 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0.01% 내렸고, S&P500 지수는 0.33% 하락했습니다.
시장은 우리시각으로 내일 새벽(현지시간 13일)에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가 진정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