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재명 최측근' 김용 체포…민주당 "검찰 회유 정황"

입력 2022-10-19 18: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죠? 대선을 앞두고 받은 '불법 정치자금'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저희가 조금 전에 영상을 봤듯이 압수수색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압박과 회유가 있었다 이런 주장을 펴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국회상황실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이채익/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어제) : 김동연 국감보다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4년 도정을 한번 점검하는 시간이 돼야 되는데 누가 뭐래도 이재명 지사는 도덕성에 우려를 온 시민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와 완전한 차별화, 새로운 경기도 등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저는 김동연이고요.]

[김교흥/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대선 후보였고, 한 당의 대표를 하는 분에게 마치 부패하고 부정한 사람이고 (이런) 표현을 쓰면서 하는 것은 당에 대한, 대표에 대한 모욕이고. 위원장의 이런 행태에 대해서 신중히 경고를 하면서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앞으로 가져서 결단을 내리겠다.]

[이채익/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어제) : 위원장은 위원회를 대표합니다. 개인적인 정치적 소신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 (엔간히 하시소!) 저는 그렇게 보고…(엔간히 하시라고!!)]

'이재명 국감 2라운드'로 치러진 어제 경기도 국감, '김동연 국감'이 아니라 '이재명 국감'이라는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의 말에, 결국 저녁부터 다시 파행이 됐습니다. 경기남·북부 경찰청이 대상이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채 치러지면서 '반쪽국감'이 됐는데요.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의혹들을 전담 수사해온 곳이죠. 국민의힘은 최근 재수사를 통해 검찰로 넘어간 성남 FC 후원금 의혹, 과거엔 왜 밝혀내지 못했냐고 질타했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어제) : 160억원 중 일부가 성남시 유관 체육단체에 흘러들어가서 상당액이 현금으로 빠져나갔다는 정황을 확인했어요. 검찰로 넘어가면 이 정황이 파악이 되고 분당경찰서는 이걸 파악을 못한다는 말입니까?]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어제) : 경기남부청에 대해서 이재명 관련된 수사에 대해서 얼마나 부실했는지,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비난을 듣지 못하는 겁니까, 안 듣는 겁니까, 안 보고 안 듣고 있는 겁니까? '분당서는 그때 최선을 다한 것이고…' 제정신입니까, 지금. 국민들 눈높이에서 이런 인터뷰 할 수 있는 거예요? 정신 차리세요!]

경찰이 성남 FC 후원금 사건을 '불송치'에서 '송치'로 결론을 바꿔 검찰에 넘긴 이유, 동일한 사건 관계인의 진술이 '대가성이 있다'는 걸로 바뀌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었죠. 이재명 대표는 관련 온라인 글을 공유하며 "수년 간 수사 했는데 '없던 증언'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조작수사"라는 프레임도 꺼내들었는데요.

해당 글을 읽어보면요. '조작 수사' 폭로가 있을 때마다 주목을 받았던 검사가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며, 실명을 거론합니다. 서울중앙지검 엄희준 반부패수사1부장입니다. "엄 검사는 추미애 전 장관 시절 좌천됐다가 윤석열 정부에서 화려하게 복귀한 인사"라는 설명도 함께 있는데요. 언론에서도 윤 대통령·한동훈 장관과 근무연이 있는 핵심인사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제 법사위에선 성남 FC에 후원한 두산건설 대표가 기소될 당시 이 대표와 정진상 부실장이 '공범'으로 적시됐던 점이 언급 됐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기소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답변 들어보시죠.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어제) : 두 분이 공범으로 적시가 돼있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기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이창수/성남지청장 (어제) : 저희가 기소 당시에 이제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그렇게 판단한 것이고요. 어떤 결론을 정해 놓고 수사하는 것은 아니고 이제 계속 열심히 수사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수사 속보도 들어왔습니다. 이 대표의 최 측근으로 꼽히는 민주연구원 김용 부원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늘 새벽 검찰에 체포된 겁니다. 자택과, 민주연구원까지 압수수색이 됐는데요. 여러 보도에 따르면, 김 부원장은 지난 해 4월부터 8월까지 수차례에 걸쳐서, 8억원 상당의 현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시점 상 대선 경선 직전이죠. 대장동 민간 업자인 남욱 변호사의 돈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통해 받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체포 영장까지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지"라고 말했던 인물 중에 한명이죠.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대변인을 지냈고 대선 캠프에선 총괄부본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전화통화를 했던 인물이기도 한데, 과거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유동규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 정진상 부실장과 김용 부원장이 지목됐던 발언도,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0월 1일) : 제가 받은 제보와 검찰에 제출된 자료를 종합하면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비서관,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권한대행,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도원결의를 하고 끝까지 비밀을 지키자고 결의를 합니다. 이분들이 펀드를 만들고 구조를 짰는데…]

김 부원장의 혐의를 검찰에 진술했다는 유동규 전 본부장의 구속기한은 내일까집니다. 어제 법사위에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유 본부장이 "석방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한다"고 직접 말했는데요.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지난 주 금요일 부터 어제까지 유 전 본부장과 변호인이 접촉이 잘 안 됐다면서, 검찰이 회유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추가기소가 이미 완료된 상태에서 이런 식으로 유동규를 불러서 변호인과의 접견을 막는, 이 이상한 상태. '수감자를 불러서 뭔가 회유하고 협박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하는 강한 의심이 듭니다.]

[송경호/서울중앙지검장 (어제) : 전혀 아닙니다. 유동규는 별건사건의 피의자의 자격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례, 부패방지법 위반, 대장동 부패방지법 위반, 기타 혐의에 대해서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이미 다 기소가 되지 않았습니까?} 위례는 기소가 됐고, 대장동 부패방지법 위반은 수사 중입니다.]

김 부원장은 혐의를 적극 부인했습니다.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에게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검찰을 향해 '조작 의혹' 을 제기 했습니다. 이 대표가 제기한 '조작수사' 프레임과 같은 맥락입니다.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 (음성대독) : 유검무죄 무검유죄입니다.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명백한 물증이 있는 '50억 클럽'은 외면하고 정치공작을 일삼는 검찰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방법을 다해 이를 바로 잡겠습니다.]

김 부원장의 체포로 검찰의 칼 끝이 이 대표의 코앞까지 온 상황인데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처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어떨까요. 일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 중심으로 뭉칠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봤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된 이후에 소위 민주당은 비교적 조용해지지 않았나. 일단 이재명 대표가 존재하는 한은 일단은 이재명 대표의 노선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해요.]

하지만 이미 균열이 드러나고 있는 상태죠. '친노·친문'으로 불렸던 전재수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직후, 지방선거 출마 전 2억원 규모의 방위산업체 관련 주식을 산 점을 직격한 바 있습니다. 선거에서 지고도 주식투자할 생각이 났냐는 겁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지난 17일) : 대통령 선거를 졌잖아요. 지지했던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말하자면 이게 널브러져 있는데 이게… {그때 주식을 산 거죠.}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 거래를 한다? 일국의 대선후보, 또 민주당의 대선후보였는데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있다.]

안민석 의원은 "가을이 되니까 갈치정치가 스멀스멀 올라온다"고 정면 비판했는데요. 소위 '내부총질' 하지 말라는 겁니다. 조응천 의원은 안 의원이 오히려 '대왕갈치'라고 맞받았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그걸 저는 소위 말해서 '갈치정치' 이야기를 합니다.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크거든요. 큰 갈치 배를 가르면 갈치가 나와요. 그래서 이런 갈치정치는 지금 이 시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에 해당된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전재수 의원은 할 말 한 거다. 아니, 민주적 정당에서 이런 얘기 못하면 그게 무슨… '민주정당에 절대 비판하면 안 되는 성역이 있다?' 그렇게 들려요. 전재수 의원이 갈치라면 안민석 의원은 완전 대왕갈치 아닌가 싶네요.]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고요. '이재명 국감'에 대항하는 민주당의 카드, 바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 제기죠. 오늘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여야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김 여사의 논문과 관련해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 등의 출석을 요구했었죠. 해외출장 등의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면서 질타가 쏟아졌었는데요. 모레(21일) 교육위 종합국감장에는 두사람 모두 출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문제의 이 '멤버 Yuji' 논문의 지도교수인 전승규 교수는 여전히 불출석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민주당은, 전 교수가 출석하지 않으면 '국민대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강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에 관련 정도를 보면은 당일날 휠체어를 타고라도 국회에 출석해서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날도 불출석하면 반드시 동행명령(서를) 발부해야 합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분의 행태(를) 보면 이건 교수가 아닙니다. 교수가 아니에요. 국민대가 보여준 이 행태는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국민대 청문회 이거를 반드시 관철시켜서 이 관련자들을 끌어내야 된다.]

국민의힘은 전 교수의 경우엔 여야가 합의한 증인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다수 의석의 민주당이 국감 증인을 일방적으로 의결했다는 겁니다.

[이태규/국민의힘 의원 : 여야가 합의된 증인이 아닙니다. 예, 그거를 야당이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시키는 것, 이 부분에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모레 국정감사를 좀 봐야할듯 싶고요.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일정이 공개됐습니다. 어제 대한적십자사 주최의 바자회에 참석했는데요. 영부인들과의 만남과 해외 순방을 제외하면, 대통령실이 사전에 일정을 공지한,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김 여사의 사실상 첫 공개 일정입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행사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선도해온 대한적십자사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도 밝혔는데요. 김 여사는 행사장 리본도 자르고, 넥타이와 코트, 공예품과 고추장 등을 구매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윤 대통령의 바지를 고르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는데, 직접 보시죠.

[아유~ 안녕하세요. 아이고 너무 또 애쓰시네요. (이거 5천원이에요~) (싸게 드리세요~) 이것도 괜찮네? 어떨 것 같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재밌다~]

대통령실은 영부인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설치는 여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관저입주가 완료되면 김 여사 보좌 인력도 보강되고, 공개일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의 행보는 본인이 판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 부인의 경우가 자꾸 언론에 노출되는 거는 별로 좋지 않다고 난 봐요. 본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 무엇이 가장 대통령을 위해서 옳은가를 갖다가 스스로 판단을 할 수밖에 없어요. 누가 강요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요.]

오늘 검찰에 체포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부원장은, 민주연구원에 재직 중이죠. 검찰이 당 사무실을 직접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얼른 들어가서 자세히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최측근' 김용 체포…김건희 여사 공개 행보 본격화?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