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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반시진핑' 시위했다가…영사관 끌려가 집단 구타|아침& 월드

입력 2022-10-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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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아침& 월드 시간에는 중국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영국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반 시진핑 시위를 하던 홍콩 출신 남성이 중국 영사관 안으로 끌려가 집단 구타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침& 월드, 유미혜 기자 나와있습니다.

이게 중국이 아닌, 영국에서 벌어진 일인데 좀 충격적이네요.

[기자]

네, 영상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8명 정도의 남성이 한 남성을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백인 경찰들은 그 남성이 잡혀 들어가지 못하도록 버티고 있는데요.

홍콩 출신 시위대인 이 남성은 결국 정문 안으로 끌려 들어갔고 집단 구타를 당합니다.

이게 실제 영국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진핑 주석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중국 영사관에서 8명이 쏟아져 나와 시위대의 팻말 등을 부수고 한 명을 끌고 가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린 겁니다.

현장에 있던 영국 경찰이 결국 영사관으로 진입해 피해자를 끄집어내고 나서야 폭행이 멈췄습니다.

폭행을 당한 시위대 인터뷰,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밥/폭행 피해 시위대 : 당신(중국) 정부는 지금 뭘 하고 있습니까? 깡패는 누구입니까? 우리는 평화로운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를 때립니까?]

[앵커]

중국에서는 나중에라도 유감 표명을 했나요?

[기자]

아니요. 우리 생각과는 달리 정반대입니다.

중국 영사관 측은 사건 후 성명을 냈는데요.

"정문에 중국 국가주석을 모욕하는 초상화가 내걸렸다"면서 "이는 그 어떤 대사관·영사관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앞서 시위대는 정문 바로 옆에서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시 주석의 목에 밧줄을 건 풍자화도 있었습니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사태에 관해 "깊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그런다고 영사관 직원들이 저렇게 사람을 때린다니 좀 충격이네요. 그런데 중국 내부에서도 요즘 시진핑 주석을 비판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제가 나흘 전쯤, 베이징 시내에 시 주석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이례적으로 걸렸다고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낙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낙서에는 '독재 반대, PCR 검사 반대'라고 적혀 있는데, 베이징을 넘어 상하이 등 다른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시 주석의 장기 집권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고 있군요. 다음 소식은 뭔가요?

[기자]

중국이 오늘로 예정됐던 3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하루 전인 어제죠.

갑자기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홈페이지에서 각종 경제 지표 발표 일정에 대해 '연기'라고 표시만 했을 뿐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중국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3분기 경제 지표가 좋지 않을 경우, 시 주석의 3연임 발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4.8%에서 2분기 들어 0.4%로 주저앉은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끝으로 전해줄 소식은 뭔가요?

[기자]

밤사이 들어온 우크라이나 소식들인데요. 먼저 영상 보시겠습니다.

100명이 넘는 여성들이 모여 있고 일부 여성은 손으로 'V'자를 그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포로 교환으로 석방된 108명의 우크라이나 여성입니다.

석방된 포로 전원이 여성인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군복을 입은 사람을 포함해 수십 명의 여성이 돌아오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와 포로 교환 형식이었는데요.

러시아 국방부는 전쟁이 시작된 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민간 선박 선원 72명이 귀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 전투기가 이륙 직후 러시아 내 아파트에 추락하는 일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러시아의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주변 국경 지대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아파트를 덮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조종사 2명은 탈출했지만, 이 사고로 아파트 주민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25명이 다쳐 병원에 입원했는데요.

아파트는 1층부터 5개층, 최소 17가구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이륙하던 중 엔진 1개에서 불이 났다는데, 러시아 당국은 범죄 혐의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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