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카카오 먹통 보상 어떻게…"무료서비스 보상 쉽지 않을 듯"

입력 2022-10-17 11:39 수정 2022-10-17 17:47

복구 사흘째…"완전 복구에 시간 더 걸릴 듯"
배터리 선반에서 화재 추정…2차 감식 진행 중
증권가 "4분기 매출에서 200억원 수준 피해" 관측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복구 사흘째…"완전 복구에 시간 더 걸릴 듯"
배터리 선반에서 화재 추정…2차 감식 진행 중
증권가 "4분기 매출에서 200억원 수준 피해" 관측

[앵커]

거의 공공재나 다름없는 카카오가 멈췄을 때 우리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경험한 뒤, 국민들의 혼란이 더 없으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지금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일이니까 오늘(17일) 사흘째인데, 이제 거의 대부분 평소처럼 쓸 수는 있지만 완전한 정상화는 아직 아닙니다. 지금 상황부터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원석 기자, 안 되는 기능들이 아직 있다고 하죠?

[기자]

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포함해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서비스가 먹통이 됐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전 출근길에 '국가 기간망'이라는 표현을 했을 만큼, 실제로 피해는 광범위했습니다.

사흘이 지난 지금은 카카오톡 같은 핵심 서비스는 일부 정상화됐습니다.

그러나 이모티콘 검색이나 다음 메일, 지도 로드뷰 같은 일부 기능은 여전히 복구 중입니다.

모든 서비스가 복구되기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 사태를 일으킨 화재사고에 대해서 합동감식이 현재 더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불이 난 다음 날인 16일 1차 감식이 진행됐는데요.

화재가 처음 발생한 지점으로 SK 판교 건물 지하 3층 전기실에 있는 무정전 전원 장치가 지목됐습니다.

전력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 전력을 일정 시간 공급해 주는 장치인데, 여러 개의 작은 배터리를 보관하는 선반처럼 생긴 장비입니다.

이 배터리 장비가 주변 배선 문제 등으로 불이 났다는 겁니다.

조금 전인 오전 11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이 추가로 합동 감식을 진행하기 위해 건물에 진입했습니다.

2차 감식 결과에서 보다 자세한 화재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또 중요한 게 피해보상입니다.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이용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일 텐데요.

우선은 카카오톡과 같은 핵심 서비스가 무료 서비스라는 점에서 피해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보상 근거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

이번에 장애를 겪은 음악 서비스 멜론이나 웹툰 같은 일부 유료 서비스의 경우 사용권 3일 연장 같은 형태로 보상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불이 난 뒤 카카오톡 광고 노출이 중단됐고, 카카오티가 중단되면서 택시 이용자를 잡지 못해 수입이 감소했다고 호소하는 택시 기사들이 많습니다.

또, 카카오를 연동해 영업을 해 온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도 피해를 봤고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업비트 로그인 불가 사태까지 있어서 더 광범위한 차원에서 보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단 목소리가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들의 영향이 있었죠?

[기자]

오전 9시 장 시작과 동시에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 주식의 주가가 10%가량 떨어졌습니다.

장이 열리고 약 10분 만에 시가총액 총 3조5천억원가량이 증발한 겁니다.

주식 거래가 시작되고 약 두 시간이 지난 현재는 카카오의 경우 하락 폭이 -6% 정도로 축소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화재와 서비스 먹통 사태로 카카오의 4분기 매출이 최대 2%, 약 200억 원 정도의 손실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카카오 주요 기능 정상화…"완전복구 언제 될지 몰라" "카카오 대신 깔았다" 대체 서비스 다운로드 급증 연락·교통·금융·생업까지…'카카오 먹통' 전방위 피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