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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반입 북 그림' 강제 압류 현장 포착…화물차까지 동원

입력 2022-10-14 20:05 수정 2022-10-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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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태협은 국내로 북한 그림 수십 여점을 밀반입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어제(13일) 관세청이 강제 압류에 나선 현장을 JTBC 취재진이 포착했습니다. 화물차까지 동원됐고 옮겨 싣는데 1시간 정도나 걸렸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6시쯤 경기도의 한 건물.

세관 직원들이 줄지어 들어서자, 사무실에 보관된 북한 그림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통일부 승인을 받지 않은, 아태협이 밀반입한 북한 그림들입니다.

손상을 막으려는 듯 포장지를 덧씌운 그림들은 종류도 다양해 보입니다.

성인 두 명이 들기에도 벅찬 크기에 화물차까지 동원됐습니다.

차량에 옮겨 싣는 작업에만 약 1시간이 걸렸습니다.

관세청은 어제 경기도 이 건물에서 아태협이 숨겨둔 북한 그림 30여점을 추가로 압수했습니다.

해당 북한 그림들은 아태협이 공시한 기부 내역에도 나와있지 않은 상황.

앞서 아태협 측은 북한 그림을 밀반입했다는 JTBC 보도에 사무실에서 관련 그림들을 빼돌린 현장도 포착된 바 있습니다.

[안모 씨/아태협 회장 : {신고되지 않은 그림 맞네요?} 그렇죠. 내가 이걸 또 신고하면 관세(당국)이 뭐라 할 거 아닙니까.]

온라인에서도 아태협의 '흔적 지우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태협은 투자자들과 북한 관련 코인 정보를 주고받는 텔레그램 대화방도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코인은 태국의 한 거래소에 상장돼 있습니다.

취재가 들어가자 투자자들은 아태협 측에 거래 내역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아태협 측은 "개별 통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할 뿐 3주째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VJ :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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