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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에 뿌리는 백신, 임상시험서 면역 반응 미미"

입력 2022-10-11 16:53 수정 2022-10-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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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스퍼드 대학교 홈페이지〉〈사진-옥스퍼드 대학교 홈페이지〉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스프레이형 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강한 면역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콧속에 뿌리는 백신을 함께 개발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이 백신 접종 경험이 없는 30명과 2차 접종을 마친 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이 발행하는 오픈 액세스 저널 'e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발표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프레이 백신은 코점막 조직이나 나머지 신체 부위에서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부정적인 시험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연구팀은 투여된 백신이 그대로 위에 흡수돼 파괴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연구팀은 바이러스의 공격 부위인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주사가 아닌 스프레이 형태의 백신을 개발해 왔습니다.

접종이 간편한 데다 호흡기에 직접 작용하는 점에서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샌디 더글러스 연구원은 "뿌리는 방식으로 코와 폐에 백신을 전달하는 것이 여전히 유망한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시험은 스프레이형 백신을 신뢰할 수 있는 투여 방식으로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안전하고 실용적인 전달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더 많은 연구가 시급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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