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반도뿐 아니라 크림반도도 핵위협에 휩싸여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늘(10일) 키이우 중심가에 미사일을 수십 발 쏟아부었습니다. 러시아와 연결된 '크림 대교'가 폭파된 뒤 이틀 만입니다. 8년 전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한 뒤 만들어 '푸틴의 다리'로 불립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도로에서 폭발음이 들립니다.
놀이터가 있는 공원은 흔적도 없이 불탔고, 잔디밭에 피를 흘리고 있는 시민들과 불타버린 자동차들도 보입니다.
[김평원/선교사 (키이우 현지) : 대형 폭발음이 두 번 들려서 놀랐고요. 사람들이 이곳저곳 뛰어다니면서 대피소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키이우 국립대 의회, 중앙역 등 주요 시설이 모여있는 중심가에 폭발이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 현지 법인 건물도 한쪽 벽면이 떨어져 나갈 정도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평원/선교사 (키이우 현지) : 지하 방공호에 와서 대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300~400명 되겠네요. 공황 상태이고 저희가 경험한 것 중 가장 무서운 날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 공격은 키이우 말고도 서부 르비우, 중부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이뤄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8일 크림대교 폭발 이틀 뒤에 벌어졌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테러라며 보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9일) : 러시아의 매우 중요한 민간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한 테러행위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간 소강상태였던 지역에까지 이뤄진 전방위적인 공격에 러시아의 핵 시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김평원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