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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모레 두 번째 '빅스텝' 유력…대출금리 부담 가중

입력 2022-10-10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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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모레(12일) 금리 인상을 결정합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빅스텝,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거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가계와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오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 씨는 2년 전 아파트 사려고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른바 '영끌'족입니다.

당시 금리는 2%대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두 배 가까이 오른 5%대 후반입니다.

[김모 씨/변동금리 대출자 : 주택담보대출 올해 초에 받았고요. 마이너스통장 계좌 세 개 정도…]

그런데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한국은행이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결국 김씨는 집을 내놨습니다.

[김모 씨/변동금리 대출자 : 물가가 오른 게 체감이 많이 되고요. 신용대출은 금리가 계속 올라서 대출 이자가 부담이 돼서 전세를 놨다가 집을 줄여서 살다가…]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는 건 미국과의 격차를 좁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미국보다 0.75%p 낮습니다.

이같은 금리 역전 현상이 길어지면 외국 자본이, 가치가 올라간 달러 등을 찾아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원화 가치가 더 낮아져 현재 1400원을 훌쩍 넘은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를 가능성도 큽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 이번 주 금통위에서는 50bp(0.5%p)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됐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한·미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최근 국회에서 '0.25%p 인상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0.5%p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1%p에서 1.25%p 이상 더 벌어지지 않게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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