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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실상 '이재명 공소장'…검찰 "정치적 약속 못 지킬까봐 현안 가진 기업 접촉"

입력 2022-10-04 20:02 수정 2022-10-04 21:53

뉴스룸 이슈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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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남시와 두산건설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사실상 이재명 대표의 공소장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왜 이렇게 했는지, 그 동기까지 공소장에 담았습니다.

한민용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왜 이렇게까지 했다고 봤습니까?

[기자]

먼저, 2015년에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로서 한 이재명 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난 정치인이다. 정치적 이득을 고려한다. 성남구단을 잘 운영하는 걸 보니 더 큰 역할 맡겨도 되겠다는 소리 듣는 게 내가 노리는 정치적 이득이다" 이런 말을 합니다.

검찰은 이 인터뷰를 그대로 공소장에 인용하면서 이 대표가 "성남FC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정치적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고 적었습니다.

한마디로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해서 이런 일을 했다고 판단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성남시 핵심 관계자 등과 성남시로부터 인허가 등을 받아야 하는 현안을 가진 기업들을 접촉해 성남FC 운영자금을 제공받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공소장에 담았습니다.

[앵커]

일반적으로 보면 다른 사건에서도 기소하는 당사자죠,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 얘기를 이렇게 많이 적습니까?

[기자]

보통 공소장에는 재판에 넘기는 사람의 범행 동기를 적습니다.

그런데, 아직 조사를 받지 않은 이 대표의 동기를 공소장에 적었다는 점에서 검찰이 사실상 이 대표의 공소장을 작성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공소장에서 주요 과정마다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기도 한 거죠?

[기자]

두산건설로부터 성남FC의 후원금을 제공받는 출발점부터 이 대표가 있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용도변경 이익 일부를 환수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부터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는 과정, 또 성남FC 직원 등의 성과금 지급위원장을 바꾼 것에서 모두 이 대표를 주어로 썼습니다.

이번 공소장을 보면 사실상 이 대표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검찰이 본 겁니다.

물론 여기엔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기겠다는 검찰의 의지도 담긴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자, 그러면 이재명 대표 측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저희가 취재한 내용을 놓고 오늘(4일) 이 대표 측의 입장을 물었는데, "기존에 냈던 입장으로 갈음해달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이 대표 측은 큰 틀에서 "성남시가 한 용도변경과 성남FC의 후원금은 별개다"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또 '대가성이 아닌 정당한 광고비 유치였다'고도 주장합니다.

이 대표 측에서 오늘 저희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더 구체적인 입장을 전해오면, 또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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