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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남시와 무관 주장했지만…FC 문건엔 '시 연계 수입'

입력 2022-10-04 19:59 수정 2022-10-0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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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은 땅의 용도를 변경한 건 성남시의 업무고, 광고비를 받은 건 성남FC의 업무여서 별개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와 다른 정황이 담긴 내부 문건을 저희가 확보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JTBC는 2015년 9월 작성된 성남FC 주간업무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마케팅사업부, 즉 광고 유치 부서의 이듬해 목표액 부분이 나옵니다.

자체 광고 수입으로는 20억 원을 벌겠다고 적었습니다.

그 아래 이 '구단 자체 수입'과는 별개로 '시 연계 수입'이라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시 연계 수입'은 115억 원으로 적혀 있습니다.

보고서가 작성된 시점은 성남시와 두산건설 사이에 "체육 등 공공 부문에 기여한다"는 양해각서가 체결된 직후입니다.

곽선우 전 성남FC 대표는 "시 예산 지원과는 별개로, 시 연계 수입이란 항목은 결국 성남시청이 가져온 후원금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JTBC는 이 115억 원이 성남시가 시의회 승인을 받아 공식 지원하는 예산이 아닌지 확인해봤습니다.

시 공식 지원 예산은 '시 지원금'이라는 또 다른 항목으로 경영지원부가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실장은 "성남FC는 별도 주식회사로 광고 업무는 독립 법인 고유의 영업 행위"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성남시가 기업 민원을 해결해준 대신 성남FC 후원금을 받았다는 건 허위란 겁니다.

하지만 이 문건을 확보한 검찰은 '시 연계 수입'이란 항목이 이 대표 측 기존 주장과 배치되는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과 곽 전 대표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곽 전 대표는 "정진상 실장을 비롯해 과거 함께 성남FC에서 일한 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구단주 역할을 하고 후원금을 유치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대가성 여부는 법의 판단을 받으면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정 실장은 "홍보 대가로 기업이 축구단에 지불한 광고비"라며 "땅 용도변경과 광고비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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