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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연속 0.75%p 금리 인상…우리 경제 영향은?|아침& 라이프

입력 2022-09-22 07:54 수정 2022-09-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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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례적으로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미국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습니다. 한미 기준금리도 한 달 만에 다시 역전이 됐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예상대로 0.75% 포인트 금리 인상, 자이언트 스텝으로 결정이 났어요. 지난주에 정 평론가님께서 울트라 스텝 이야기도 하셨는데 그래도 울트라까지는 안 갔네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바로 지난주 화요일이었었죠.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안잡히는, 물가가 안 잡힌다는 것을 확인을 하면서 당시에 주가는 급락을 했었고 그때 시장에서 나온 의견이 이래서는 안 된다, 한 번에 1%포인트를 올려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왔었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연준은 1%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상당한 것이 미국 연준 역사상 3번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한 적은 처음입니다. 이렇게 돼서 미국의 기준금리는 3~3.25, 상단선이 3.25%로 올라갔고요. 특히 조금 이따 또 설명을 하겠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연말까지 내년까지도 금리 인상 랠리는 계속된다는 걸 전망치로 내놓으면서 주가는 다시 급락을 했고요. 달러는 요즘 킹달러라고 하죠. 다시 초강세로 돌변했습니다.]

[앵커]

방금 이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야기도 하셨지만 일단 미국 주식시장이 이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하락을 했다가 다시 상승을 하더니 이제 하락 마감을 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변동성이 컸던 이유는 뭔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아마 그 발표 시각이 우리 시각으로 새벽 3시 반에서 4시 반 사이였는데요. 이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쭉 코멘트들이 나왔을 때 처음 시장은 조금 희망을 바라보잖아요. 그런데 멘트 중의 하나가 어느 시점에서는, 물가가 잡힌 어느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는 이 한 대목에 갑자기 시장이 훅 급락했다가 다시 훅 급등했다가 그러나 전반적인 기조를 보니까 이것은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연준이 따뜻한 모습을 보인다가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을 보면 지난 8월 잭슨홀 미팅 때 있었던 때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강경했거든요. 즉 현재 미국의 물가 타게팅은 2%, 8%를 2%대까지 낮추겠다는 거죠. 그때까지는 금리 인상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하면서 시장도 이제 더 이상 연준에 기댈 수는 없겠구나라는 실망감이 터졌고 그때부터 매물들이 급락을 하게 됐고 달러 인덱스는 111까지 치솟는 아주 초강세로 마감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방금도 말씀하셨지만 사실 중요한 건 연준의 금리 인상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거잖아요. 연말까지 최소 1%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시사가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 자이언트 스텝 내지는 울트라 스텝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시장이 실망했고 2% 가까이 급락한 데는 바로 이 부분이 컸습니다. 자이언트스텝, 0.75%포인트 인상까지는 예상을 했는데 그다음 시장의 관심이 올 연말은 어디까지 올리지? 그럼 내년에는 어디까지 올리지라는 그 전망치였거든요. 그것들을 미국 연준은 점을 찍어서 점도표라고 하죠, 그걸 시장에 알려주는데 일단 올 연말의 점도표는 거의 4.25에서 4.4까지가 찍혀져 있었고요. 내년은 더 높습니다. 4.5, 4.6 이 정도가 찍혀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앞으로 이 기준금리 인상의 랠리는 기본으로 4.25, 많으면 4.5.그 이상까지 4.75까지도 올릴 수 있다는 그 정도로 감안할 수 있으면 지금 올린 게 3.25잖아요. 앞으로 갈 길이 안 올려도 1%포인트, 더 올리게 되면 뭐 1.5, 1.75%포인트를 더 올려야 되니까 앞으로의 금리 인상 랠리는 자이언트 스텝 혹여나 더 남아 있다, 이런 것이 더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한미 기준금리가 한 달 만에 다시 역전이 된 상황이에요. 이렇게 금리가 역전이 되면 이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이번에는 너무 크죠. 그동안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됐다 하더라도 그 폭이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이제 오늘(22일)로서 우리는 2.5, 미국은 3.25.0.75가 벌어졌고요. 앞서 점도표를 얘기했지만 지금 연말까지는 계속해서 강력하게 올릴 것 아니겠습니까? 그럼 자칫 1%포인트가 벌어질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주식시장에서 큰 외국인 자금들의 이탈은 보이지 않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이탈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럼 주식까지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을 한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이제는 더 이상 이렇게 금리 차이를 바라볼 수 없겠고 우리 한국은행도 지금 빠른 선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한국은행은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올리겠다고 했었는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되는 걸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급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9월에 우리의 금통위는 없고요. 10월에 당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결정을 해야 되는데 이렇게까지 강경한 미국 연준의 입장을 확인했기 때문에 우리가 베이비 스텝 0.25로 따라붙기에는 너무 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 아마도 한국은행이 10월에 0.5%포인트 인상을 인상하면서 우리도 일단은 3%대까지를 진입해 놓고 그다음에 미국의 선택을 바라보지 않을까. 게다가 또 우리 물가도 지금 잡히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아마 이런 것들이 반영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에서 어떻게 결정할지도 우리나라 국민으로서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당장 1400선 턱밑까지 간신히 버티고 있죠, 원달러 환율이. 그런데 이게 또 걱정이에요. 이제 1400원 금방 넘어가게 되는 걸까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오늘 깨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에 어제, 그제 최근 한 3일 동안은 외환당국이 직접 개입을 했던 것 같아요. 구두개입을 떠나서 거의 한 10억 달러 정도의 달러를 풀어서 일단은 연준 스탠스를 보기 위해서 1400 밑으로 계속 눌러놨는데 연준 입장도 확인을 했고요. 지금 간밤에 달러 강세, 달러 인덱스도 거의 111이라는 초강세로 돌아섰거든요. 이렇게 되면 단은 원달러 환율은 1400은 열어놓고 대응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이번에 기준금리 결정이 또 여러모로 많은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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