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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보다 비싸네'…뛰는 달러값에 면세점 직격탄

입력 2022-09-20 20:31 수정 2022-09-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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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러값이 1400원을 눈앞에 두면서 달러로 결제하는 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선글라스나 향수를 비롯해 면세점에서 파는 물건값이 백화점보다 비싸지는 일까지 생겼는데요. 이렇다보니 모처럼 해외에 나가게 되더라도, 굳이 면세점에 가진 않을 것 같단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로 복작이는 이곳은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입니다. 평일 낮부터 물건을 사거나 구경을 나온 사람들이 많은데요.

비슷한 시각, 면세점은 좀 썰렁한 분위기네요. 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준 탓이 크지만 최근엔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더 줄었다고 합니다.

[김대희/쇼핑객 : 많이 안 좋죠, 솔직히…환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면세점에서 물품 사게 될 경우에 더 돈을 내야지만 살 수 있기 때문에…]

보통 면세점이 싸다고 알고 있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제가 이 명품 선글라스와 향수를 백화점에서 산다면 70만원이 안 되는데 면세점에서 살 경우는 79만원을 넘습니다.

선글라스, 향수 말고도 가방, 화장품 가운데도 면세점이 더 비싼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뛰는 달러값에 관세를 면제해 준 효과가 사라진 셈입니다.

이런 역전 현상이 생긴 건 백화점은 몇달전 환율로 들여온 제품을 파는 반면, 면세점은 매일 달라진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면세점이 오늘 아침에 내건 가격은 어제 환율로 계산한 겁니다.

이러자 몇몇 면세점은 입점 브랜드들과 협의해 가격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뛰는 달러값에 해외 직구도 줄었습니다.

미국 직구는 지난해 4분기 6000억원 대를 기록한 뒤 올해 2분기 5120억원으로 계속 내림세입니다.

전체 직구도 1조 3000억원대로 줄었습니다.

오늘 달러값은 1389.5원으로 어제보다 4.1원 떨어졌습니다.

관건은 우리 시간으로 22일 새벽 공개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폭입니다.

전문가 다수의 전망대로 0.75%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 외환시장 불안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포인트 올리는 '울트라스텝'을 밟으면 달러값이 1400원을 뚫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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