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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독감 접종…코로나 백신과 동시에 맞아도 될까?|아침& 라이프

입력 2022-09-20 07:56 수정 2022-09-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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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전국에 독감유행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21일)부터 독감 백신접종이 시작됩니다. 겨울이 아닌 9월에 독감유행주의보가 내려진 건 12년 만에 처음인데요. 왜 이렇게 일찍 유행하기 시작한 건지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할지 또 코로나 백신과 동시에 접종해도 부작용은 없을지 궁금한 점들 오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재갑 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19 유행 이후에 마스크도 쓰고 아무래도 독감 환자들이 확 줄었었지 않습니까? 올해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예고가 됐습니다. 아직 가을 초입인데 이렇게 독감이 유행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재갑 교수: 일단 해외에서의 독감 환자들이 좀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특히 이미 겨울을 지냈던 남반구에서 독감이 심했었던 국가들이 있고요. 해외에서 유입되는 독감 환자들이 꽤 늘다 보니까 또한 우리나라도 이제 예전보다는 마스크 착용이나 이런 부분이 조금 느슨해진 부분도 있어서 그래서 예상외로 빠른 시기에 독감유행주의보가 내려진 걸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방역당국은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또 독감이 유행하지 않는 기간 동안 자연면역이 감소한 탓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특히 올해는 어린이나 임산부, 고령층 같은 무료 접종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더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이렇게 보시나요?

[이재갑 교수: 일단 독감의 고위험군으로 얘기하는 건 보통 50세 이상 성인 또한 65세 이상 그 다음에 5세 미만의 아이들, 임신부 또 만성질환자가 속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하고 그다음에 13세 미만 아이들 또 임신부 이렇게 무료접종을 하고 있기는 한데요. 모든 백신학자라든지 또는 여러 감염병 학자들 또 여러 가이드라인에서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은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다. 그래서 독감 시기에 전체적인 그런 유행 규모도 줄이고 그런 것을 통해서 고위험군들의 감염을 예방해서 고위험군들의 피해를 줄이자 이렇게 얘기를 하기 때문에 어쨌든 접종이 가능한 모든 사람들은 접종을 하는 게 좋다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권고를 하시는군요. 그럼 독감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100% 독감에 걸리는 걸 막을 수 있나요?

[이재갑 교수: 그렇지는 않고요. 독감예방접종이 워낙에 예방효과 자체가 이제 고위험군들 같은 경우는 한 60%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그리고 젊은층은 70~80% 가능하다고 얘기를 하고 다만 변이나 이런 것 때문에 예방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해가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예방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특히 고위험군에서의 중증예방 효과나 입원 예방 효과 또는 심근경색이라든지 뇌졸중의 위험성을 낮춘다는 그런 보고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 그리고 고위험군이 아닌 분들도 예방접종을 하도록 권장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예방접종 효과가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 독감에 걸리면 열도 나고 기침도 나고 목도 아프고 증상이 사실 코로나19랑 비슷할 것 같아요. 어떻게 다른가요?

[이재갑 교수: 사실 코로나19의 증상하고 그 다음에 이제 인플루엔자 독감의 증상은 사실 저도 벌써 감염내과에서 일한 지 상당히 됐지만 전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증상만으로는 전혀 구분하기가 어렵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진단 체계를 제대로 가동해서 신속항원검사든 PCR이든 이런 방법들을 이제는 겨울철이 되면 둘 중에 한 가지 확인해야 되니까 양쪽 검사를 다 해야 되는 상황들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지금 병원마다 다 그게 숙제입니다. 어떤 식으로 독감환자나 코로나 환자의 구분할까. 또 구분된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를 하고 치료제를 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병원마다 준비를 하고 있고요. 정부 차원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피해를 덜 볼 수 있도록 수가체계를 제대로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증상이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제 신속항원검사라든지 이런 검사를 스스로 계속해야겠어요.

[이재갑 교수: 일부 본인이 자가검사를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인플루엔자는 자가키트가 풀려 있지는 않거든요. 또 어떻든 간에 병원에 내원하시면 의료인용 신속항원검사가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적절히 활용을 해야 되는데 의료보험이나 이런 문제 적용 부분이나 이런 부분이 아직 정해져 있지 않아서 정부 차원에서 그 부분들을 제대로 가이드를 제시를 해야지 의원이나 병원에서의 진료 자체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부분이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좀 빨리 대책을 마련해 주셔야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제도적인 노력이 좀 필요한 상황이네요. 현재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 4차 접종이 시행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 코로나 백신이랑 독감 백신을 같이 맞아도 부작용은 없나 이걸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이재갑 교수: 이미 작년에 독감예방접종이랑 코로나19 예방접종 동시에 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았거든요. 국내 데이터에서도 동시에 맞더라도 이상반응이 더 증폭되거나 많아지거나 이러지는 않다라고 돼 있고 해외에서 여러 사례에서도 동시접종 다 가능하다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특히 개량백신 예방접종도 10월 이후 예상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과 어쨌든 코로나 백신은 같이 맞으셔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안심하고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궁금한 게 코로나 백신을 맞고서 부작용을 겪었던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또 독감 백신 접종까지 맞는 걸 두려워하기도 하더라고요. 이런 건 어떤가요?

[이재갑 교수: 사실 어제도 외래에 그런 분이 와서 자기는 코로나 백신 맞고 너무 힘들어서 지금까지 10년 동안 맞았던 독감예방접종을 올해는 안 맞겠다고 그러셔서 제가 엄청나게 설득을 했는데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은 방식도 다르고 이상반응이 다르게 나타나서 코로나19 이상반응이 있다고 인플루엔자 백신이 예상 반응이 심해지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그런 거 걱정하지 마시고 평상시에 이미 인플루엔자 접종 맞고 특별한 증상 없으셨던 분들은 그대로 접종하셔도 되고 큰 문제 없이 맞을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해 보니까 좀 안심하고 걱정하지 않고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나 더 드릴 텐데 이제 마스크를 실내에서 의무적으로 꼭 쓰지 않아도 되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마스크에 대한 제도 자체도 느슨해져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언제쯤 마스크를 정말 완전히 안심하고 벗어도 될지 이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이재갑 교수: 이제 실내 마스크 같은 경우는 언젠가는 벗어야 되기는 하는데 다만 올해 겨울 같은 경우에는 특히 인플루엔자가 3년 동안 유행을 안 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유행도 매우 극심해질 수 있는 상황이고 코로나19의 재유행도 가능한 상황이라 이번 겨울은 어떻든 마스크를 쓰고 지내는 걸 추천을 하고 싶고요. 다만 내년 봄이든 시기가 되면 전문가들의 논의 하에서 단계적으로 아주 계획적으로 서서히 준비를 해서 마스크를 벗는 부분들은 논의를 하고 또 시행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올 겨울까지는 우선은 독감을 위해서도 코로나를 위해서도 마스크를 조금 착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갑 교수: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 만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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