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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리 83톤 도난당한 공장에 또 나타난 '구리 도둑'

입력 2022-09-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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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파주의 한 전기 공장에서 구리를 훔치려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공장은 2주 전에도 83톤, 약 8억 원 상당의 구리를 도난 당했습니다. 경찰이 구리 일부를 찾아 최근 공장에 돌려줬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들이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차에서 내린 경찰관들이 어디론가 향합니다.

어젯밤 9시15분쯤 경기도 파주의 한 전기 공장에서 구리 1.8톤을 훔치려 한 20대 남성 A씨가 붙잡혔습니다.

A씨는 화물차와 지게차를 동원해 공장 문을 부수고 범행을 저지르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 공장에는 2주 전에도 '구리 도둑'이 들었습니다.

지난달 30일 새벽, 주범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 공장에서 구리 약 83톤을 훔쳤습니다.

이 구리는 전기배전반 등을 만들고 남은 것들을 피해자가 10년 넘게 모아놨던 겁니다.

시가로는 약 8억원 상당입니다.

이들은 미리 해당 공장에 많은 양의 구리가 있는 것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는 하룻밤 새에 25톤 화물차 5대와 지게차를 동원해 구리를 훔쳤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구리를 산 장물업자를 붙잡고, 도난당한 구리 일부를 피해 공장에 돌려줬습니다.

그런데 어젯밤, 이 구리를 노린 도둑들이 또 나타난 겁니다.

경찰은 2주전 구리를 훔치라고 지시한 주범과 동일한 인물이 이번 범행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인 사이트에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며 범죄에 끌어들일 사람들을 모은 겁니다.

[경찰 관계자 : (A씨가) '자기도 아르바이트로 해서 뛰었다'고 하는 거니까요. 저희는 이제 수사 중이니까…]

절도 혐의로 A씨를 체포한 경기 파주경찰서는 주범과 나머지 공범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공장에서 구리를 옮긴 중장비 기사들은 '범행에 동원된 것인지는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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