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힌남노'는 수도권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비 때문에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요.
꽉 막혔던 오전 출근길 현장을, 박지영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오늘(6일) 오전 9시쯤 서울 상공에서 내려다본 여의도 일대입니다.
평소 같으면 꽉 막혀있을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노들로 일부가 텅텅 비어있습니다.
밤사이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한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도로 일부를 통제했기 때문입니다.
평소보다 좁아진 도로로 차량이 몰리면서 출근 시간도 약 두 배씩 늘어났습니다.
[박상현/경기 성남시 : 집이 판교인데 여의도 올 때 보통 1시간 정도 걸렸는데… 오늘 오는 데 1시간 40~50분 걸린 것 같습니다.]
지금 시각이 오전 10시 30분을 조금 넘겼습니다.
출근 시간대가 지났는데도, 보시다시피 도로는 꽉 막혀있습니다.
한쪽 도로를 통제한다는 표지판도 있는데, 저 아래쪽에, 태풍 힌남노가 뿌리고 간 빗물이 고여있기 때문입니다.
대중교통은 상대적으로 원활했습니다.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부 회사들이 출퇴근을 탄력적으로 운영한 덕으로 보입니다.
[심휘호/경기 수원시 : (오늘 지하철은) 평소에 붐비는 정도…복잡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나와보니 평소와 별반 다를 게 없었어요.]
'힌남노'는 서울에 비와 바람을 몰고 왔지만, 지난달 폭우 때보다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힌남노 관련한 119 신고는 총 85건이었습니다.
강북구 미아동에선 쏟아진 빗물로 지반이 약해져 주택가 옹벽이 무너졌고, 가로수가 쓰러진 곳도 있었습니다.
건물이 침수됐다는 신고도 47건이나 접수됐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서울 시내 도로는 대부분 오후가 되며 통제가 해제됐습니다.
(화면제공 : 강북소방서·강서소방서)
(헬기조종 : 김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