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새벽 5시쯤 통영 상륙…'매미 악몽' 재현될라 초긴장

입력 2022-09-05 19:52 수정 2022-09-05 19: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계속해서 태풍이 지나게 될 지역들 취재기자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경남 통영으로 가보겠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서 기자, 지금 통영 상황은 제주보단 바람이 심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밤이 되면서 바람이 조금씩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조금 평화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지금은 빗방울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어서 이른바 폭풍전야, 그러니까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강구안이라는 해안인데, 어민들도 많이 살고 관광객들도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가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사람들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보여도 "집에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가게들도 일찍이 문을 닫은 상태였고, 나가 있는 배들도 전부 항구 근처에 정박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통영에는 내일 새벽 5시쯤 태풍이 지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루종일 통영 쪽을 돌아다녔는데, 주민들이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가 해안가 주민들을 만나보니 대부분이 지난 2003년 매미 때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그때보다 이번 태풍 힌남노가 더 크다고 하니, 많은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숙현/경남 통영시 항남동 : 매미를 겪었거든요. 매미가 얼마나 큰지 알아서…저 바다에 있는 배가 도로로 올라오기도 하거든요. 저는 그걸 겪어서 저도 무섭긴 하죠.]

[경남 통영시 항남동 어민 : 매미보다 이 태풍이 크다 하니까 우리도 오늘 밤 불안하게 잠도 못 자. 여기서 있어야 해. {지키신다고요?} 지켜봐야지.]

[앵커]

밤과 새벽 사이 별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요. 혹시 피해 상황이 들어온 게 있습니까.

[기자]

제가 경남소방본부 쪽에 확인해본 결과, 다행히 아직까지는 피해 신고가 들어온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력이 상당한 태풍인 만큼 다들 안전한 곳에 머물러 계셔야 하겠습니다.

[앵커]

지역 주민들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도 취재했죠.

[기자]

이곳 해안가에선 해가 지기 전에 몸을 피하라는 방송을 계속 송출했습니다.

대피 방송에 따라, 원래는 10시까지 장사를 하는 시장 상인들도 6시부터 퇴근을 했습니다.

모래주머니를 나눠주는 주민센터에도 직접 가봤는데요,

주머니를 많이 가져온 주민이 주머니가 없는 다른 주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며, 재난 상황에서 서로 돕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희 남은 거 드릴게요. {돈 드릴까요?} 아니, 괜찮아요.]

[이현정/경남 통영시 항남동 : 저희는 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아서 다른 분들 없으시니까 쓰시라고… 구하기가 힘들어서.]

경남도와 통영시는 모래주머니 1000여개를 각 가정과 상점에 배부하고 배수펌프장 등 시설을 점검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힌남노' 무서운 기세로 북상…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 어른 키 높이 물막이 벽 설치한 마산…주민들 "불안" 5~6일 최고 초속 60m 강풍 온다…바닷길 막는 여수
광고

JTBC 핫클릭